[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대전형 혁신학교 운영을 토대로 혁신교육의 종합적인 추진 내용을 담은 ‘대전혁신미래교육 2.0’의 실행 2년차를 보냈다.

시교육청은 미래학교의 교육생태계 변화를 선도적으로 반영해 혁신학교별 특화 모델 정착과 성장형·미래형 모델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 일반학교 내 학교혁신 문화 확산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삶과 앎을 통합하는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 혁신교육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대전형 혁신학교, 혁신학교별 특화 모델 정착

대전형 혁신학교는 2016년부터 시작돼 총 26개 학교(초 2, 중 18, 고 6)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전형 혁신학교를 대표하는 기본형 모델인 창의인재씨앗학교(18교)에서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바탕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축해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 지역사회 연계 교육활동을 통해 혁신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교 부담 경감 및 단계적 혁신 실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1개 이상 중점 운영 영역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영역별 특화 모델을 마련하고자 했다.

창의인재씨앗학교를 4년간 운영한 뒤 종합평가를 받아 재지정된 창의인재성장학교(8교)는 성장형 모델로서 인근 학교와 클러스터를 조직하여 학교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신규 지정 창의인재씨앗학교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혁신거점학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형 모델인 창의인재미래학교(4교)는 교육과정 자율화 및 교육과정 중심 공간혁신과 에듀테크 활용을 통해 온·오프라인 기반의 혁신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7월엔 대전형 혁신학교 공모를 실시해 2022년 지정 창의인재씨앗학교로 4교(대전대성여자중, 대전신일여자중, 대전월평중, 대전대성고)를 선정하고 창의인재씨앗예비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디딤돌 연수를 2차에 걸쳐 실시했다. 이 연수에서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기초적 이해와 운영사례를 공유하며 예비학교의 요청과제를 중심으로 맞춤형 동력을 지원했다.

더불어 창의인재성장학교는 4년차 창의인재씨앗학교인 대전대신초, 대전경덕중, 동명중, 대전이문고에서 지속적으로 혁신학교를 이어가게 됐으며, 창의인재미래학교는 신탄진중과 대전노은고가 선정돼 공간혁신을 통한 지역사회 연계 및 교육과정 재구조화를 강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2022년에는 총 30교(씨앗학교 18교, 성장학교 12교)가 대전형 혁신학교로서 공공성, 민주성, 창의성, 도덕성, 지역성을 추구하며 학교혁신을 이끌어가고자 한다.

■ 일반학교의 학교혁신 실천과 성장, 창의인재이음학교·이음학급

대전교육청은 일반학교 내 혁신교육의 가치 공유와 실천을 위한 창의인재이음학교와 창의인재이음학급을 공모·선정했다. 창의인재이음학교(21교)에서는 대전형 혁신학교의 4가지 중점 영역 중 1개 과제를 선택하여 학교의 여건을 반영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학교혁신 문화를 조성하도록 했다. 또 창의인재이음학급(20학급)에서는 교사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급의 특성에 맞게 혁신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창의인재이음학교 및 이음학급 공모를 하며 3월에 사전 온라인 설명회를 실시, 전년도 우수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운영의 이해에 도움을 줬고, 운영담당자 워크숍(2회)에서 대전형 혁신학교의 운영사례를 공유하며 혁신교육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2022년에도 창의인재이음학교(25교)·이음학급(25학급) 공모를 진행해 일반학교의 자발적 실천을 통한 학교혁신 문화 확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학교혁신을 향해 공동 성장하는 힘, 대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

대전형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주체별(학교장, 교감, 교사, 학생, 학부모)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정기적 협의회를 실시함으로써 혁신학교 간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정보 공유 및 소통의 폭을 넓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교장 네트워크에서는 민주적 학교 운영 체제 확립을 위한 학교장 리더십을 신장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교장의 역할과 리더십, 혁신학교 비전과 운영 방향 설정에 대한 사례 발표와 협의를 실시하며 미래형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변화를 모색했다. 2차 네트워크 협의회에서는 대전형 혁신학교 현판 수여식을 진행해 혁신학교에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교감 네트워크에서는 혁신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교원 업무 재구조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의 수업개선과 교내 장학, 혁신학교의 업무분장과 교육활동 운영 주제에 관한 사례 발표와 협의 등을 진행했다.

교사 네트워크에서는 1차로 혁신학교 운영 계획 공유 및 학교별 고민 나눔을 진행하고 2차에서는 혁신학교 운영 모델별 그룹 토의와 연차별 혼합 그룹 토의를 진행함으로써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한 실무 사례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학부모 네트워크 1차에서는 학부모자치, 학부모 참여 사례 공유 및 학부모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방안을 협의하고 2차는 ‘혁신학교에서의 학부모 역할’이라는 주제로 홍동중학교 민병성 교장선생님의 특강을 진행하며 교육주체로서의 학부모 학교 참여 방안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학생자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온라인 그룹별 스터디를 3차에 걸쳐 실시하며 각 학교의 학생자치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학생 네트워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른 학교의 학생자치 사례를 듣고 질의응답하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년에도 계속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혁신교육 교사 자율 학습공동체,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

지난해 4~12월 혁신교육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교사 24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배움의 기회를 갖는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가 월 1회(매월 넷째 주 수요일 저녁) 운영됐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아카데미는 혁신교육의 이해 및 대전형 혁신학교의 가치와 중점 운영영역을 중심으로 주제발표, 토의·토론, 연수 등 방법으로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대면 참여의 형태로 운영됐다.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 운영으로 교사들의 개인적인 역량이 성장됐을 뿐만 아니라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 퍼실리테이터 양성 및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해 실제 교육정책에 반영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2년에도 자율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운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대전형 혁신학교의 의미를 담은 상징 3종(CI·슬로건·캐릭터) 제작

대전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대전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대전형 혁신학교 상징 공모전을 실시하고 공모전 당선작을 가공하여 상징 3종(CI, 슬로건, 캐릭터)를 제작했다.

CI(Corporate Identity)는 창의인재씨앗학교, 창의인재성장학교, 창의인재열매학교로 발전해 가는 대전형 혁신학교 성장 과정을 나타내며 대전교육의 밝은 미래를 추구함을 표현했다.

또 슬로건은 ‘함께 성장하는 창의인재, 배움이 즐거운 혁신학교’로 교육공동체가 대전 혁신교육 안에서 함께 성장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쑥쑥이’라는 이름의 캐릭터는 창의인재씨앗학교의 ‘씨앗’을 상징하며 대전형 혁신학교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표현하고 성장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냈다. 대전형 혁신학교 상징은 대전형 혁신학교 누리집에 탑재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 대전형 혁신학교 홈페이지 오픈, 혁신교육의 모든 것을 담다

대전 혁신교육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대전형 혁신학교 홈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홈페이지 메뉴는 대전형 혁신학교 소개, 공지사항, 자료마당, 홍보마당으로 구성하였으며 대전의 혁신학교 유형 및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혁신학교 운영 자료를 탑재하여 온라인으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면 크기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반응형 웹페이지로 제작해 PC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대전 혁신교육의 2021년은 대전형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일반학교와 함께 혁신교육의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한 해였다. 내년에는 학교혁신문화지원단을 신설하여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지원하고, 학부모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혁신교육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여 혁신교육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Eh 신학기 시작 전, 혁신학교 전입직원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혁신학교 운영 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에 행정직원 분과를 추가하여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교육을 지향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고덕희 교육정책과장은 “지금까지의 혁신학교 운영을 되돌아보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2022년에 대전 혁신교육이 더욱 성장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학교 현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