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병원균 박멸 차세대 약물 설계 ‘실마리’
항생제 내성 병원균 박멸 차세대 약물 설계 ‘실마리’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2.10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연구재단, 서울대 이봉진 교수, 포항가속기연구소 이상재 박사, 제주대 김도희 교수, 덕성여대 강성민 교수 공동연구팀 연구 소개
독소단백질 PemK와 항독소단백질 PemI의 결합 모드
독소단백질 PemK와 항독소단백질 PemI의 결합 모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포도상구균 외 폐렴막대균, 탄저균, 결핵균 등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박멸할 차세대 약물 설계 실마리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이봉진 교수, 포항가속기연구소 이상재 박사, 제주대 김도희 교수, 덕성여대 강성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새로운 독소-항독소 단백질의 삼차원 구조를 규명 및 해석해 독소 활성화를 통한 병원균 사멸 유도 원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를 박멸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설계 실마리를 제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포도상구균, 결핵균 등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항생제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정체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양성군인 포도상구균 유래 독소단백질인 PemK와 독소-항독소 결합체 단백질인 PemIK의 삼차원 구조를 X선-결정학법을 이용해 해석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항독소단백질 PemI가 독소단백질 PemK 일부구조를 모방하는 독특한 작용을 이용해 상호결합함을 관찰했다.

또 생물리학 분석을 통해 독소단백질 활성화 부위를 확인해 활성 유지를 통해 병원균의 전령알엔에이(mRNA)를 분해하는 것을 밝혔다.

이봉진 교수는 “본 연구팀의 결과물을 활용하여 구조기반 약물 설계법을 이용한 빠른 약물 개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슈퍼박테리아 중 빠른 대처가 필요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뿐만 아니라 폐렴막대균, 탄저균, 결핵균에 대처할 수 있는 약물 설계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