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이 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연은 기계기술정책 제106호 ‘기계산업 2021년 성과와 2022년 전망’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기계기술정책에 따르면 기계연은 올해 국내 기계산업 생산액을 전년(108조원) 대비 2%대 성장한 110조원대로 예측했다. 지속적인 경기회복 흐름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의 점진적인 해소,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한 전망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제조업 PMI가 2022년 연초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데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확산되면서 지속적으로 경기가 회복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성장 폭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기계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주거안정 등의 정부 정책이 산업계에 적용되며 성장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는 강한 성장세를 이어 온 만큼 올해도 기계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유일하게 생산지수가 주춤했으나, 충청권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동남권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분야의 부진으로 소폭 반등에 그쳤다.
기계기술정책센터 김희태 선임연구원은 “2022년 기계산업은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와 공급망 문제의 해소에 힘입어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OLED 중심의 조속한 산업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업종별 분석 등 다양한 내용을 해당 책자에서 볼 수 있다.
한편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산업 분야 정책의 합리적인 방향 제시와 정책역량 결집으로 국가 정책 및 학술적 발전에 기여하고자 올해부터 정책지와 병행하여 학술지를 공모 및 발간한다. 기계기술정책 창간호는 기계산업이나 기술 분야 정책 연구를 담을 예정이며, 오는 4월 30일까지 원고를 모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