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기부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여생 보낸 할머니
재산 기부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여생 보낸 할머니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1.07.2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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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에 전재산 1억 기부 후 별세한 故 임윤덕 할머니 3주기

한남대(총장 김형태) 교직원과 학생 등 20여명은 2008년 별세한 故 임윤덕 할머니의 3주기인 오는 22일 오전 11시 충남 연기군 대전공원묘원을 찾아 추모행사를 갖는다.

▲ 故 임윤덕 할머니

1919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임 할머니는 1947년 월남해 강원도와 대전 근교에서 생선 장사와 채소장사를 하며 억척같이 모은 전 재산 1억원을 기부한 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채로 남은 여생을 보냈지만, "수백 명의 자식(교직원)과 수천 명의 손주(학생)를 얻게 됐다"고 흐뭇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 할머니는 생존 당시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손주들(한남대생)이 잘 되길 기도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해 한남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었다.

한남대는 소중한 기부금으로 '임윤덕할머니장학금'을 만들고 당시 퇴행성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임 할머니를 노인요양전문시설인 대전 어남동 ‘실버랜드’에 모셨으며, 수시로 임 할머니를 찾아가 자식노릇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 할머니의 별세 당시 한남대는 모든 장례 절차와 장례비 일체를 대학에서 부담하고 학생들이 장지까지 운구를 도맡은 바 있다.

한남대 김형태 총장은 “임 할머니는 우리 대학의 가족 같은 존재였다”며 학생, 교직원 등 “대학 모든 구성원이 할머니가 남기고 가신 아름다운 선행을 마음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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