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대전시 간담회, 날선 '형님·동생' 공방
한나라·대전시 간담회, 날선 '형님·동생' 공방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1.08.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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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위원장·정연상 사무처장, 대전시·대덕구 갈등 강도 높은 비판

한나라당 대전시당 당직자 초청 시정현안간담회가 29일 대전시청서 열린 가운데 최근 붉어진 대전시와 대덕구의 갈등에 대해 형님과 동생으로 비유한 표현이 동원되며 날선 공방이 오갔다. 

▲ 사진 왼쪽부터 나경수·윤석만·송병대 위원장, 염홍철 시장, 강창희 위원장, 한기온 위원장, 정연상 사무처장
나경수 서구을당협위원장은 염홍철 대전시장의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X축과 중전철이 순환선과 경전철로 변경됐지만 시민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데 미진했다”며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전시와 대덕구의 갈등에 대해서도 “집에서 동생과 형이 싸우면 형이 잘못했다 혼내지 않는가. 성숙된 리더십을 부탁드린다”며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만년동 도서관 문제도 잘못된 정책이 아님에도 시장님이 바뀌며 표류하고 있는데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지속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연상 사무처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음에도 최근 대전시는 한나라당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며 "간담회도 초청이라 돼 있지만 시당 측에서 먼저 요청했다"고 지적한 뒤 대전시와 대덕구의 갈등에 대해 "감정싸움으로 변질됐다. 보름 지나면 추석인데 큰집에서 먼저 나서서 작은집에 선물을 주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강창희 위원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이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대덕구와의 감정은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보복 감사라 했는데 중앙정부서 공직기강에 대한 감사 지시가 있어 5개구청 똑같이 받았다”며 “보복 감사 인정 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제 당적이 선진당이지만 당원 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며 "시장 업무 95%는 행정"이라고 전제한 뒤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정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 공약에 대해서도 "도시철도 2호선은 X자축으로 약속했지만 그 역할을 대신할 광역전철망이 고시됨에 따라 상황에 변화가 있었다"며 "순환선 또한 민선3기 당시 이미 대전시의 안으로 결정됐던 것이기 때문에 순서만 변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강창희 시당위원장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어 지자체, 중앙정부와 연결을 유기적으로 하지 못해 아쉽다”며 “대전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나서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도청 이전에 따른 광주시의 사례와 타개 방안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밖에 윤석만 동구당협위원장은 ▲주거환경개선사업 적극 추진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한기온 서구갑당협위원장은 ▲변동시장 위치에 커뮤니티센터 설치 , 송병대 유성구당협위원장은 ▲대전, 세종시, 금산, 공주 통합 방안 등에 대해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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