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마일리지는 세계일주 76번 할 수 있는 규모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충남 천안을)은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협력단, 재외동포재단 등 외교통상부 산하기관들이 공무로 발생하는 연간 1천만 항공마일리지를 관리·활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관 관계자들은 항공사 측의 ‘항공마일리지 본인 사용 원칙’, ‘양도 불가’ 방침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변명하지만, 정부 각 부처에서는 ‘공무 마일리지제’ 지침에 따라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에 항공마일리지 적립 상황을 기재하고 공무로만 이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현재 e-사람시스템으로 관리하는 44개 정부부처의 2010년 항공마일리지 총계는 9천만 마일리지에 불과하며, 가장 적은 마일리지인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3천마일리지도 e-사람 시스템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김 의원은 “산하기관의 성격이 공공기관이고, 기관이 집행하는 모든 예산이 국민의 세금에서 나오는 만큼 항공 마일리지의 사적 이용을 제한하고 공무로만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며 “산하기관의 항공마일리지도 철저히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전자인사관리시스템’ 관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069만 항공마일리지는 대한항공 일반석 기준으로 세계일주를 76번, 제주도를 1,069번 다녀올 수 있는 규모의 마일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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