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양성’ 정부안 우려에 충남대 찾은 박순애 장관
‘반도체 인력양성’ 정부안 우려에 충남대 찾은 박순애 장관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7.2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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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5일 충남대서 반도체 간담회
“대학 및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충남대를 찾았다.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지역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충남대를 찾아 반도체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충남대를 찾아 반도체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충남대를 찾아 LINC 3.0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 중 반도체 관련 기업협업센터를 설치해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을 추진하고 있는 4개 대학 관계자와 ㈜LX세미콘 등 지역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부총리는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등을 통해 반도체 특성화 전공 트랙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단기 집중교육과정인 반도체 부트캠프 신설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간 반도체 관련 인재 15만명을 양성하고 정부는 대학 및 산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를 15만 명 양성하고,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 지역대학들은 우려를 표했다. 교육부 수요조사에 따르면 증원 의향이 있는 대학은 수도권이 14곳 1266명, 비수도권 13곳 611명으로 사실상 수도권 및 지방국립대 위주로 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매년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을 늘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대학에 전가될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박 부총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역량과 의지를 가진 대학이라면 적극 지원하고 지방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충남대 이희덕 교수(가운데)로부터 반도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첫번째는 이진숙 충남대 총장.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충남대 이희덕 교수(가운데)로부터 반도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첫번째는 이진숙 충남대 총장.

반도체 인재 양성이 과잉공급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반도체 인재양성 지원 협업센터 등을 통해 민관협업체계를 구축, 미래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부총리는 간담회 후 반도체 분야 산학연협력 특화를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반도체 실험실(이희덕 교수)을 찾아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공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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