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오는 9일부터 2주간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관람객 참여형 과학전시를 개최한다.
‘접혀진 기계, 상상력을 펴다’를 주제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현장에 연구원이 직접 나가 체험과 원리 설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시물 중 ‘3차원 전자정원’은 관람객이 꽃을 가상공간에서 손짓으로 조종할 수 있다. 센서를 통한 모션 인식, 기계작동 등의 원리를 담은 영상도 함께 상영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현장 접수로 진행되는 워크숍에 참가하면 직접 종이를 접어 꽃을 만들고 그 꽃을 가상공간에서 조종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워크숍은 하루 5회씩 3팀(팀당 최대인원 2명)으로 운영되며, 서울시립과학관 B전시관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다.
‘인간형 소프트 로봇’은 2018년 KIST에서 개발한 종이접기 소프트 로봇에 3D 프린팅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발전시킨 결과다.
인간형 로봇이 각종 대중가요를 즉석에서 따라부르는 동작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부드럽고(SOFT), 빛이 나고(LUMINESCENT), 소리를 내면서(AUDIO), 동작이 자동으로 생성되는(MOTION INTELLIGENT) SLAM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에 의해 창작된 전시형 로봇이다.
인간의 뇌 속에서 청각과 시각이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인지과학적 측면을 활용하여 처음 들어보는 노래도 로봇이 적절한 모션으로 따라부를 수 있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책임을 맡은 지능로봇연구단 임세혁 책임연구원은 “연구 현장뿐만 아니라 과학관에서도 미래 과학기술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공개한 소프트 키네틱 과학전시물들은 그러한 독창성과 심미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원장은 “과학의 흥미를 느끼고, 이공계로 진학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 위치한 KIST가 지역사회나 과학관과 연계해 학생들이 즐겁게 과학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ST는 작은 규모의 지역 과학관이나 박물관에서 3차원 전자정원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재료와 과정을 모두 포함한 COOK-BOOK을 제작해 오는 12월 KIST 웹페이지와 가상박물관에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