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 연령 1년 낮추는 학제 개편안 역풍 부담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8일 자진사퇴했다. 취임 34일만으로 윤석열 정부 장관 첫 사임이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1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육의 핵심은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총리는 취임 후 논란이 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비롯해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학제개편안은 사회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된다는 강한 비판에 직면하면서 사퇴설이 흘러나왔다. 이후 국회 교육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업무보고서에 학제개편안이 빠지면서 사퇴설에 신빙성을 더했고 결국 이날 사퇴했다.
한편 박 부총리는 지난 5월 26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4일 임명을 강행하면서 직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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