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대전사회서비스원장, 감사 착수 8일 만에 사표 던져
유미 대전사회서비스원장, 감사 착수 8일 만에 사표 던져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8.11 15:5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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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3개월 남겨둔 유 원장, 8일 사직서 제출
시 감사위, 1일부터 사회서비스원 감사 시작
채용 과정, 회계부정 등 일부 문제점 발견 '정밀 조사' 진행 중
타 기관장 사퇴 압박 수위 더욱 거세질 듯
유미 대전사회서비스원장.
유미 대전사회서비스원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사회서비스원 유미 원장(대표이사)이 임기 종료 3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시 감사위원회의 ‘기관 감사’가 진행된 게 결정타가 됐다. 또 최근 건강상 문제와 직원들의 감사 자료 준비에 따른 잇단 야근 등 수장으로서의 부담감도 사퇴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지역관가 등에 따르면 유 원장은 감사를 받던 도중 지난 8일 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12개 출자·출연 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유 원장이 처음이다. 유 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

앞서 시 감사위는 이달 1일 사회서비스원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위는 사회서비스원의 부적절한 채용 과정, 회계부정, 직원 간 갑질 의혹 등 각종 제보에 따라 현재까지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회서비스원의 일부 회계분야와 채용 관련 문제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감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감사위는 이와 관련해 유 원장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유미 원장은 지난 2019년 11월 대전복지재단(사회서비스원 전신)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그는 대전시아동복지관 과장, 어린이재단대전지부 팀장, 대전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을 지냈다.

시는 유 원장의 범죄경력 조회 등의 절차를 거친 이후 사직서를 수리할 계획이다.

공직사회 안팎에선 감사가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기관장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가 더욱 거세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감사위의 다음 타깃으로는 시설관리공단과 평생교육진흥원 등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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