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측 "추진위 원하는 시점에 2차 회의하기로 했는데...기습 설치해"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 캠퍼스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강행된 가운데 학교 측이 우려를 표하며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충남대는 1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의 건립 강행에 대해)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대에 따르면 '평화의 소녀상 관련 충남대학교 협의체'는 지난 4월 1차 회의를 가졌으나 절대 다수가 학내 설치에 부정적인 의견과 우려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협의체는 추진위의 입장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해 소추위가 원하는 시점에서 협의체 2차 회의를 진행해 교내 설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전날인 15일 밤 평화의 소녀상이 기습적으로 무단 설치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협의체는 이날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학생처장과 교수회장(위임), 직원협의회장, 전국공무원노조 대학본부 충남대지부장, 대학노조 충남대지부장, 조교협의회장, 대학원 총학생회장,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각 대표들은 협의체 1차 회의를 마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소녀상을 설치한 것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협의체의 회의 진행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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