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성장학교] 대전이문고, 창의인재 교육 명문 ‘우뚝’
[창의인재성장학교] 대전이문고, 창의인재 교육 명문 ‘우뚝’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8.22 0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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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이문고등학교(교장 김동춘)는 대전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대전형혁신학교 창의인재성장학교를 운영하면서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고 창의인재 교육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전이문고는 대전지역 변두리에 위치해 교육문화 인프라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5년 전부터 학교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대전형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사고력 개발 수업에서부터 지역사회 교육에 이르기까지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창의인재 성장학교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
에듀테크 활용 수업

■ 사고력 개발 ‘수업’에서 출발하는 학교혁신

대전이문고의 학교혁신은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수업 혁신으로부터 시작한다. 대전이문고는 ‘사고력은 교과 역량을 기반으로 길러질 수 있다’는 점을 학교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스스로 사고해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창의인재상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이라는 과제를 목전에 두고 혁신학교라는 장점을 살려 대전이문고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 진로 맞춤형 선택을 기반으로 과학탐구 영역의 실험 교과목과 각 교과별 전문교과의 다양한 교과목을 증설하는 것은 물론 미래 사회에 효용 가치가 높은 인공지능 융합 교육 관련 교과목을 비중 있게 실용적으로 배치해 미래융합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렇게 증가하는 개설 과목을 지도하기 위해 교사들은 전문적인 교수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수업과 관련한 전문적 교수학습 공동체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전체 교사가 참여하는 ‘저경력-고경력 교사 수업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학기에는 저경력 교사가 3명의 고경력 교사 수업을 참관해 벤치마킹할 점을 탐색하고 2학기에는 그 3명의 고경력 교사 장점을 자신의 수업과 융합해 새롭게 디자인한 수업을 공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저경력 교사의 수업을 3명의 고경력 교사가 참관한 후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수업을 통해 교학상장 해 나간다. 2018년부터 꾸준히 지속해온 이 프로그램에 이제는 에듀테크 및 미래 교육 핵심 역량을 추가한 융합 수업 모델 연구로 발전시키고 있다.

개인용 웨일북을 전달받은 대전이문고 학생들의 모습
개인용 웨일북을 전달받은 대전이문고 학생들의 모습

이밖에 메타버스 플랫폼과 AR/VR을 활용한 인공지능 융합 수업을 주제로 자생한 ‘AIdea’, 교육의 기본은 독서라고 인식하고 독서의 생활화와 학생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진로독서매뉴얼을 연구하는 다독다독 교사독서연구회 및 북청 사제동행 독서논술동아리, 창의적인 메이커 교육을 선도하는 뚝딱이 교사 동아리, 새로운 교육과정의 개발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교육과정 TF팀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자발적, 역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전이문고는 이러한 교사들의 개인 역량과 학생들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작년부터 2·3학년 전체 학생과 교직원 전원에게 학습전문 노트북 웨일북을 지급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및 시공간을 초월한 자기주도학습이 원활히 일어나도록 장려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1학년 학생들에게도 지급할 계획이다.

또 학교 공간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교과목 선택으로 인한 유연한 학습공간과 복합적인 지원공간 및 공용공간의 활용성을 높여 품격있는 미래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학교 공간 혁신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혁신적인 학습공간 설계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건축사를 초빙하여 ‘알쓸건잡’과 같은 건축 동아리 학생들과 건축 수업을 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설계안을 기획하고 교사들도 각 공간별로 TF팀을 구성해 공간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의사를 개진하는 등 학교 수업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 ‘AIdea’ 교사들이 모여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 ‘미래 역량’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에 온 힘

대전이문고 김동춘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제 사항을 제시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방향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학생의 창의적 사고를 신장 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이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교내 행사에도 오롯이 투영돼 있다. 교과 중심 학술제 운영 하나만 보더라도 교과 융합적 사고와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매 학기 기말고사 이후 ‘창의와 인성이 강물처럼 흐르는 꿈, 열정 그리고 도전’을 캐치프레이즈로 ‘교과DAY 학술제’를 운영한다.

올해도 지난 7월 14일부터 19일까지 3D 프린팅, 가상 증강현실 체험, 드론체험, 영상편집제작 등 24개 전공 체험으로 이뤄진 ‘Dream Happy Day’ 행사를 비롯해 강원국 작가 초청 ‘행복한 글쓰기’ 특강, 영어어휘&영작문 한마당, 수학 창의력 퀴즈 한마당, 노벨과학자 되기 특강, 진로독서 나눔대전 비블리오 배틀과 인문학 특강 등으로 이뤄진 ‘별밤 진로독서캠프 한여름밤 나의 꿈 찾기’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학생들 중심으로 진행됐다.

건축 동아리 ‘알쓸건잡’ 및 코딩 동아리 ‘코딩스쿨’ 학생들이 건축사와 함께 공간 스케치를 하는 모습

특히 이날은 법무법인 저스티스 지영준 변호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직접 인권정책을 제안해보며 인권 감수성을 함양하는‘윌버포스 인권정책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윌버포스 인권정책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혜정 교사는 “올해는 북한 인권과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인권정책 기본법과 평등법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며 “이 정책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해보고 보다 올바른 정책의 방향을 창의적으로 제안하는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년 오세영 학생은 “작년에 북한 인권 관련 캠페인에 참여하여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이번에는 지영준 변호사님 초청 강연을 통해 인권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살펴보고 인권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수업과 교내 행사에서 주인이 되는 경험은 학생들의 주도성을 신장시키는 데 한몫 했으며 학생들의 높은 주도성은 학생회의 주도적인 교육 활동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이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학생회가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그를 토대로 학생회 행사를 기획·운영·평가한다.

윌버포스 인권 프로젝트 전시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대표해 줄 학생회장단 직접선거는 벌써 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염상범 학생회장은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하는 리더십”이라며 “학생회장과 부회장 개개인이 학생들을 모두 이끌고 가는 것은 어렵다.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추진해야 공감과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알찬 학생회 주도 교내 행사를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랑과 신뢰의 공간을 공유하는 지역사회와의 연대

대전이문고는 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활동이 지역사회와 활발히 공유해 자연스럽게 일선의 다른 학교에까지 확산하길 바라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연대 방안으로 대전이문고가 우선적으로 모색한 것은 사랑과 신뢰를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이 공간 프로젝트는 2019년 학교 텃밭을 운영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이 모둠을 이뤄 정성스럽게 고구마, 옥수수, 배추 등의 작물을 키우며 환경 감수성을 키우고 수확한 작물을 학교 인근 식당과 시설기관 등에 기부하며 나눔의 보람을 배웠다.

2021년에는 석봉동 주민자치센터의 한 공간을 빌려 대전이문고 밴드부인 I-MUSE 동아리 연습실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댄스 동아리 연습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대전이문고의 동아리 활동을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있는 것.

‘I-MUSE’ 동아리실 개소식 공연 모습
‘I-MUSE’ 동아리실 개소식 공연 모습

그간 학생들이 지역사회로 나아가 교육활동을 전했다면 올해부턴 교내로 초대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의 하나로 대전이문고는 학부모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여건이 되는 학부모들은 자유롭게 북카페에 들려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열린 독서 공간을 마련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교의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나아가 교육활동 공유의 일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열악한 교육 여건 속에서도 학생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인재 육성 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이문고의 대전형 혁신학교가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대전이문고의 혁신적인 교육 발전을 위한 행복한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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