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서 출마 지역구 강요시 '무서운 결심' 할 수 있다" 경고
한나라당 이완구 前 충남지사가 내년 4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중앙당에서 자신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지역구를 선정해 출마를 권유한다면 무서운 결심(탈당?)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어 중앙당이 언론을 통해 대전 서구 갑 지역구 출마를 간접적으로 기정사실화 한 것에 대해 “순수하게 응하지 않을 것이고 불쾌하다”며 “자신이 출마해서 죽든지 말든지 한나라당 바람만 일으켜 달라는 잔머리를 굴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신경을 건드리면 무서운 결심(탈당?)을 할 수 있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당에서 자신의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출마지역을 정해놓고 독려한다면 개의치 않고 중앙당과 맞서 무서운 결심(탈당?) 등을 불사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 前 지사는 지역 언론에서 대전 서구갑과 을에서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어느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일부 정치인들과는 정치를 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밝혀 출마를 안 해도 그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이런 발언은 이 前 지사가 '내년 총선에 출마해 바람 좀 일으켜달라'는 대전지역 총선출마자들의 여론을 수용할 지도 미지수인 것으로 해석돼 당내에서 적지 않은 파장과 함께 논란의 소지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前 지사가 내년 총선 과정에서 출마를 통한 선거 판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불출마하며 대선 정국에서 역할을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前 지사는 오는 10.26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정치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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