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정식, 권상재 기자] 충남도가 서부권 지방상수도 통합 추진을 위해 환경부와 맞손을 잡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 충남 서부권(서산·태안·서천·보령·청양·예산·홍성) 7개 시장·군수 등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충남 서부권은 2017년 가뭄으로 도내에서 유일한 광역 수원인 보령댐의 수위가 낮아져 제한 및 운반급수까지 시행한 바 있는 용수 부족 위험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협약을 체결한 7개 시·군은 모두 급수인구가 30만 명 이하로 영세한 규모의 지방상수도를 운영하고 있어 장기적인 수돗물 공급 개선을 위한 신규 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충남도와 환경부가 맞손을 잡기로 했다.
협약 체결 기관들은 충남 서부권 수도사업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실무협의체를 운영했고, 업무협약식 이후에는 ‘충남 서부권 지방상수도 통합 정책협의회’를 통해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편성 추진 등 수도통합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수도사업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시·군 간 수도시설이 연계되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뭄 등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관리 중복 및 과잉투자를 방지하여 기초 지자체별 누수율, 상수도 보급률 등의 수돗물 공급 격차도 줄어들 전망이다.
충남 서부권 수도사업 통합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 27일에 발표한 국정과제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새정부 지방공공기관 혁신 추진방향’ 중 구조개혁 분야의 협업 추진과제이며, 지방공공기관 혁신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한 물공급과 고품질 수돗물을 제공하려면 지자체 간에 통합된 수도 운영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수도통합을 위해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 및 정책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협약은 수도경영 효울화와 안정적 상수도 공급을 위해 7개 자치단체가 자율적 합의로 추진되는 것으로 행안부도 통합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안겠다”며, “충남서부권 상수도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지방상수도 직영기업의 혁신모델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충남 서부권 지방상수도 통합은 도가 현행 시·군 수도경영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선도적으로 추진되는 국내 첫 지방상수도 통합의 본보기이다”며, “성공적으로 통합이 이루어지게 되면 충남 서부권 시·군 수도경영의 재정건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며 도민이 보다 나은 물 복지를 공평하고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