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삶과 앎’ 함께하는 ‘대전형 혁신교육’ 추진
대전교육청, ‘삶과 앎’ 함께하는 ‘대전형 혁신교육’ 추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12.1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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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대전시교육청사
대전시교육청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지난 7월 1일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민선 5기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선 ‘혁신교육’이라는 낱말 지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대전시교육청은 ‘혁신교육’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기로 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대전형 혁신교육’의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혁신교육’의 문화란 아래로부터의 교육 개혁, 즉 민주적 학교문화를 조성해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를 운영하고 학교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같은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2년 새해가 밝아옴과 동시에 혁신교육 문화 확산을 위한 기본 계획인 ‘2022학년도 혁신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혁신교육 추진계획’은 대전시혁신학교운영위원회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완성된다. 2022학년도 계획에는 관내 모든 학교에 혁신교육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혁신학교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를 위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과 혁신 교육의 가치 공유를 통한 실천력 강화를 목표로 월 1회 이상 토의‧토론 중심의 회의인 ‘토론이 있는 교육가족의 날’을 운영하도록 했다. 떠 각급 학교에 올바른 학교 회의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퍼실리테이션 자격 연수를 이수한 초중등교사로 ‘학교혁신문화지원단’을 구성하여 학교 내 협의 문화 개선을 지원했다.

‘학교혁신문화지원단’은 관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희망 신청을 받아 교내 회의나 워크숍 진행 시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하며 민주적인 회의문화 조성 및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학교에 올바른 의사소통 진행 기법을 안내하는 단체다. 2023학년도엔 학교의 토론문화 정착에 좀 더 중점을 두어 지원단의 명칭을 ‘학교토론문화지원단’으로 바꾸고 연 16학교 이상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다.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활동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했다면 혁신학교 구성원들에게 혁신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혁신학교 뿐 아니라 혁신학교 지정에 관심이 있는 학교 중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혁신교육 설명회, 혁신교육 열린아키데미, 학술제 등을 열어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와 공동체 의식을 높여, 삶과 연계한 교육력을 강화해 삶과 앎이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전형 혁신학교 현황
대전형 혁신학교 현황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혁신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대전형 혁신학교는 창의인재씨앗학교(기본형), 창의인재성장학교(성장형), 창의인재미래학교(미래형)으로 2022년에는 총 30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혁신학교를 운영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교 교육의 3주체(교사·학생·학부모)가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모두가 참여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로의 전입교사를 대상으로 사전 역량강화 연수를 신설하고 대학에서 운영하는 미래교육센터와 연계하여 혁신학교 운영 동력을 강화했다.

또 혁신학교 교육주체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연계 특색교육과정과 학교,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유도했다. 아울러 일반 학부모 대상 혁신교육 토크콘서트 신설하여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과 혁신학교 지정이 확장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혁신학교가 그 목적에 맞게 운영되었는지 정확하게 평가하여 피드백함으로써 혁신학교가 혁신학교다워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혁신학교 평가 체제를 개편해 학교의 성장을 돕는 과정중심 평가로 진행했다. 지난해 실시된 대전교육연구원의 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해 지속발전가능한 혁신교육을 공통지표로 설정하고 학교마다 실태를 반영한 중점 추진영역 중심의 운영과 평가, 환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대전형 혁신학교가 교육주체의 참여와 맞춤형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되어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2개정 교육과정이 정착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혁신학교의 요구를 세심하게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하여 삶과 앎을 통합하는 행복한 대전혁신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전형 혁신학교 전입 교직원 대상 역량강화 연수
대전형 혁신학교 전입 교직원 대상 역량강화 연수

□ 미리 알고 가는 혁신학교, ‘대전형 혁신학교 전입 교직원 대상 역량강화 연수’

학교 현장에서 2월은 신학년을 준비하는 긴장의 시간이다. 시교육청은 2022년 초·중·고 30교인 대전형 혁신학교로 전입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혁신교육의 문화를 함께하고자 ‘전입 교직원 대상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해당 연수는 인사이동으로 인해 학교 구성원이 바뀌면서 혁신학교 운영의 동력이 저하된다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올해 처음 운영된 사업이다. 대전형 혁신학교의 성장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 중심 교육활동을 위해 힘쓰는 학교 구성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며 각 학교가 갖고 있는 고유의 빛깔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혁신교육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문화를 느끼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이 혁신학교를 운영하는 교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역량강화 연수에 전입 예정자를 비롯한 100여 명의 교원 및 행정 직원이 참여했다. 인터넷을 통해 쌍방향으로 진행된 연수에서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부터 혁신학교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 듣고 혁신학교에서 퇴직한 선배님으로부터 새 출발을 위한 조언을 들으며 대전형 혁신학교들이 갖고 있는 특성을 파악하고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창의인재씨앗학교 찾아가는 워크숍
창의인재씨앗학교 찾아가는 워크숍

□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그리는 혁신학교 ‘창의인재씨앗학교로 찾아가는 워크숍’

창의인재씨앗학교로 지정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창의인재씨앗예비학교 시절에 학교혁신문화지원단이 학교로 찾아가는 워크숍을 실시해 비전 등 대전형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을 통해 학교구성원의 집단지성을 이룰 수 있는 활동을 지원했다.

2022학년도부터 1년차 창의인재씨앗학교를 운영하는 대전대성여자중학교, 대전신일여자중학교, 대전월평중학교, 대전대성고등학교를 비롯해 2023학년도부터 창의인재씨앗학교를 운영하는 장동초등학교, 대전중앙중학교, 명석고등학교, 보문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적용해 교직원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워크숍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우리 학교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교직원이 함께 토의·토론을 하며 혁신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수립했다.

교사들은 워크숍에서 열띤 토의를 통해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학교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교사는 “지원단의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며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됐으며 앞으로 서로 협력하며 학교 교육활동을 더욱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교혁신문화지원단’을 중심으로 토의와 토론을 통한 학교의 민주적 의사소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워크숍’을 2022학년도에 14차례 실시하고, ‘민주적 교직원회의 운영자료’개발하여 현재 보급을 위해 디자인 작업 및 인쇄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형 혁신학교 현판식
대전형 혁신학교 현판식

□ 긍지를 달다. ‘창의인재씨앗학교 현판’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는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배움중심 교육과정 운영,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운영을 실천하는 학교이다. 창의인재씨앗학교로 선정되면 4년간 다양한 학생 중심 교육활동을 운영하도로 지원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은 대전형 혁신학교를 긍지를 갖고 운영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은 ‘대전형 혁신학교 현판’을 증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대전형 혁신학교의 교문 및 현관에 자랑스럽게 설치됐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들이 ‘대전형 혁신학교’에 선정되어 교육공동체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혁신교육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대전형 혁신학교 홍보에 적극적인 한 해를 보냈다.

□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 ‘혁신교육 토크콘서트’

시교육청은 오미크론의 확산이 한창이던 4월 관내 교직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혁신교육 토크콘서트를 실시했다. 비대면으로 실시된 토크콘서트에는 2022학년도 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원과 일반 학교에서 교직원과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여해 혁신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대전형 혁신학교 정책에 대한 학부모 정책 모니터링단의 설문조사 결과 혁신학교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추진됐다. 이번 콘서트의 기조 강연으로는 교육전문직 시절 ‘대전형 혁신학교’의 초석을 다졌던 조진형 교장(유성고)을 초청해 대전형 혁신학교의 철학과 역사에 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혁신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육의 중요한 주체로서 함께 교육활동에 참여한 사례를 나누는 시간에서는 ‘토크콘서트’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강연이나 연수가 아닌 편안한 수다를 컨셉으로 운영돼 참가한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학교에서 학부모가 손님이나 조력자가 아니라 하나의 주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우리 학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는 글을 남기는 등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행사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로 나타났다.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

□ 밤낮없는 대전교육 혁신...2022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

시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매월 1회, 혁신교육의 실천과 나눔으로 대전 혁신교육의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2022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를 운영했다.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는 대전 혁신교육의 철학과 비전, 실천 사례를 함께 공유하며, 학교 교육의 질적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교사 자율 학습공동체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혁신교육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초·중·고 교원 20여 명이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자율적으로 참여해 배움의 기회를 함께 했다. 특히 올해는 충남대학교 미래교육센터와 연계 사업으로 추진되어 대학 강의실에서 분야별 교수진의 특강과 함께 심도 있는 학습을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혁신교육 열린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대전가오중 김인겸 교사는 “지난해에는 다른 선생님들이 자신의 경험과 사례 분석, 독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올해는 전문가의 강의를 바탕으로 학습과 토의가 이루어져 미래형 교육을 위한 발전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 내년에도 대전형 혁신학교 지속...창의인재씨앗학교 4곳 신규 지정

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지정 ‘창의인재씨앗학교’를 공모 심사해 최종 선정 결과로 4곳를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학교는 장동초, 대전중앙중, 명석고, 보문고 총 4개 학교로 이들 학교는 2023학년도부터 4년간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 총 1억 원의 예산과 행정 지원을 받게 된다.

‘창의인재씨앗학교’는 교직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신청서와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교육구성원 면담 심사를 통해 운영 역량과 혁신 의지를 평가받고, 심사 결과에 대한 대전광역시혁신학교운영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이번 공모 선정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교 혁신에 대한 매우 강한 의지를 보여 놀라웠다며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가 대전교육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씨앗학교’는 학생 맞춤형 배움과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교육의 선도적 모델로서 학교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혁신학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대전교육, 구성원들이 함께 행복한 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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