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대표역사 명칭 변경해 지역 정체성 살리자”
박경귀 아산시장, “대표역사 명칭 변경해 지역 정체성 살리자”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3.01.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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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 → 온양온천(아산 현충사)역 변경 추진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온양온천역은 ‘아산 현충사’를 병기한 ‘온양온천(아산 현충사)역’으로, 배방읍 장재리 소재 아산역은 ‘장재역’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온양온천역 전경
온양온천역 전경

박 시장은 지난 16일 주간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28년 전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될 때, 아산 대표역인 온양온천역에 ‘아산’과 ‘온양’ 두 지명을 넣는 일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더 늦기 전에 아산권역 내 역사 명칭 바로잡기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역명을 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지명을 활용하거나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 역 소재지의 역사, 문화, 관광, 향토적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한다”며 “온양온천역에 ‘아산 현충사’를 병기한다면 오늘의 아산시가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돼 만들어졌다는 역사적 배경을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산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잠들어 계신 충절의 고장이라는 것도 함께 알릴 수 있는 만큼, 더 의미 있고 적합한 역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KTX천안아산역 남단에 위치한 아산역의 명칭도 ‘장재역’이 더 적합하다며 개칭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추진도 지시했다.

아산역은 장항선이 복선화되고, 장재리에 KTX천안아산역이 개통되면서 장항선 환승 편의를 돕기 위해 신설된 간이역이다.

박 시장은 인근 두정역, 봉명역, 쌍용역, 탕정역, 배방역 모두 역사가 위치한 지역의 지명을 딴 것을 예로 들며, ‘아산역’에도 ‘장재역’이라는 이름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지인이 ‘아산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산역을 아산의 대표역, 아산역 인근을 아산의 중심지라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아산역이 위치한 장재리는 역사적으로 온양시나 아산군의 중심지였던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시장은 역사 명칭은 시민 편의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익숙했던 역 이름이 바뀌면 일시적인 불편이 따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온양온천역 ‘아산 현충사’ 병기와 아산역 역사명 변경은 ‘아트밸리 아산’ 브랜드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도 함께 논의해볼 필요가 있는 의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역 이름 정명(正名)에는 분명한 명분이 있고, 문화관광 도시의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 의견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장항선 및 1호선 전철 역사 명칭 변경을 위한 시의회 및 시민 의견 수렴, 여론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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