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완구 前 충남도지사가 5일 만년동 VIP웨딩홀에서 저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 출판기념회를 갖고, “개인의 거취를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국민이 납득할만한 당내 큰 틀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 이완구 前 충남도지사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이 前 지사는 출판기념회 개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국민들은 ‘기존 현역 국회의원들로는 안되겠다’, ‘기존질서와 인물을 바꿔야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 보다 더 바뀌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과 인적 구성 측면에서 완전히 바뀌어야한다. 환골탈태 하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금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라며 “민주당 보다 더 바뀌고, 잘하면 지지도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 이완구 前 충남도지사
게다가 “결국 재창당 수준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사람부터 바꿔야한다”며 “변화의 핵심은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충청도도 60% 이상 바뀌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 前 지사는 구정 전에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개개인의 거취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 개인 문제를 내려놔야한다”며 “오는 20일 전에 국민이 납득할만한 당의 틀로 바뀌는게 최선”이라고 한발뺐다.
▲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
이밖에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를 하면서 출판기념회에 대해 언급하자 '편안하겠다'고 말했다"며 "박 위원장 역시 격식과 형식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다. 김호연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도 단에 오르지 않고 아래서 이야기했다"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출판기념회 개회식에서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축사로 故 피천득 선생이 수필을 청자연적(靑瓷硯滴)에 비유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출판기념회의 형식은 기존 형식을 깨는 파격이지만 거슬리지 않 파격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박성효 前 대전시장
박성효 前 대전시장은 “‘사람이 한 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이 前 지사의 말을 기억하며 지낸다”며 “오늘 출판기념회에서 오후5시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이 前 지사와 대화를 통해 배워가야할 부분이 있다면 그걸 익혀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좌측부터 이장우 前 동구청장, 윤석만 동구당협위원장
이어 윤석만 동구당협위원장은 “이 前 지사가 큰 뜻을 이루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장우 前 동구청장은 “고향 대선배이기도한 이 前 지사가 가진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조준호 前 대전일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김원식 중도일보 사장 등 오전 11시경 방문객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장에는 축사를 한 강창희 위원장, 박성효 前 대전시장, 윤석만 위원장, 이장우 前 동구청장 외에도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방문했으며 특히 오전 11경에 300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