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탈모 산업이 2025년엔 21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탈모 치료 급여화가 주목 받았듯 탈모화장품에 대한 보고서 ‘데이터분석으로 본 탈모화장품 산업’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KISTI는 탈모환자 수, 탈모 관련 검색 트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탈모화장품에 관한 수요 및 니즈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대의 청년/중년층 비중이 약 64%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 층의 탈모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탈모와 미용에 관심이 높은 여성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탈모 환자 수, 해외 트렌드, 국내 소비자들의 탈모 케어 관련 쇼핑 데이터와 시장 동향 등의 분석에서 탈모 케어 관련 제품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탈모 관련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병원 방문 전 자가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로 헤어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탈모 케어 샴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탈모관련 논문은 1999년도부터 매년 100여건 이상 발표됐으며 2020년 852건, 2021년 991건, 2022년 1183건 발표됐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탈모 관련 연구논문이 상당히 높은 증가를 나타내며, 탈모 관련 생활용품, 치료 의약품,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개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모 관련 상위연구자 30인중 약 46%가 미국이며, 논문 수는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30인 중 국내의 연구자(연세대학교)도 포함돼 있다.
국내 탈모 관련 제품개발은 상당부분이 중소기업이 수행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의 부처별 지원 분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관련 연구개발은 특정기관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의 경우 최근 2020년부터 탈모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특허가 55%, 미국특허 23%, 세계특허의 순으로 분포돼 있다.
특허 출원인 양상에서는 단독출원 비중이 57%, 나머지는 두 기관 이상의 공동출원으로, 공동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탈모 관련 연구개발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비 지원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소재개발부터 제품제조, 양산까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특허기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모 케어 관련 국내 공공연구개발은 2000년 이후 약 370여 과제가 수행됐으며, 주로 보건의료, 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소재 및 천연소재 개발 등에 집중됐다.
탈모 화장품 제품은 제형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루트로 판매되고 있으며, 의약품의 경우 병원, 약국, 한의원, 두피관리 전문센터 등 의료 또는 전문 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활동성, 휴대성, 일회성, 고기능성이 증가한 제품과 천연소재, 기능성소재, 바이오소재로의 제조 등 고급화된 제품이 대두되고 있으며, 탈모의 원인과 유형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피부자극 최소화 제품, 올인원 제품, 고급원료의 고가제품에 대한 소비성향이 확산되고 있다.
탈모 관련 기능성 화장품 등의 국내 제조 및 판매업체는 2020년 기준 약 1088개 기업이 있으며, 이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31개(2.85%)로 전체 매출의 약 97%를 점유하고 있다.
서진이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국민들의 관심이 큰 주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함께 동향을 제시하는 것도 새롭고 필수적인 시도”라며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는 결과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관련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영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전문위원은 “연구 데이터, 제품개발 관련 데이터 등의 체계적 수집 및 분석이 이뤄진다면 보다 정확하고 다각적 시각의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 전문가, 연구개발 전문 인력 등의 지속적인 협력과 다양한 데이터 발굴 및 분석지표 개발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KISTI 홈페이지 및 KISTI의 빅데이터 기반 과학기술 이슈 분석 채널인 마리안(http://mirian.kisti.re.kr/insight/insight.jsp)에 수록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