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반세기 지난 졸업생에 명예학위 수여
한남대, 반세기 지난 졸업생에 명예학위 수여
  • 이재용
  • 승인 2012.02.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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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학위수여식서80세 최기만 목사, 65세 김상태 교수에 수여

한남대(총장 김형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성지관에서 열리는 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제 1회 입학생인 최기만 목사(80, 한국외항선교회 상임회장)와 김상태 교수(75, 모스크바장로회신학대학교 객원교수)에게 명예 학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기만 목사 김상태 교수
최 목사는 56년 4월 10일 現 한남대학교의 전신인 대전기독학관 성문학과에 제 1회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9년 신입생부터 학위 증명서가 주어져 그 당시 학위를 받지 못하고 학교의 권유로 59년 서울 소재 숭실대학 철학과 3학년에 편입 61년 철학과 학위증을 받았다.

김 교수 역시 56년 4월 대전기독학관 성문학과 제 1회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최 목사와 같이 3년간의 학업 후 학위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의 제안으로 숭실대학교 사학과로 편입, 졸업 했다. 이후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동국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목사와 김 교수 모두 오래전 박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1956년에는 한남대 신입생으로 입학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고도 졸업장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났던 것.

최 목사는 “한남대 졸업장은 없지만 언제나 졸업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반세기를 살아왔다”며 “뒤늦게나마 젊은 날의 시작이었던 모교로부터 졸업장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박사 또한 “대전기독학관 학생으로 입학해 56년만에 학위증을 받게 되어 꿈만 같다”며 “항상 마음속에 짐으로 남아있었는데 이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열리는 한남대 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56명, 석사 452명, 학사 25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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