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지금 불과 전쟁 중”
김태흠 충남지사 “지금 불과 전쟁 중”
  • 권상재 기자
  • 승인 2023.04.03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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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홍성 산불 현장 회의서 지시…“산불 안 난 시군서 부를 것”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시·군 산불진화차 총동원령을 내렸다.

산불대책회의(18시20분)
산불대책회의(18시20분)

김 지사는 3일 오후 6시 20분쯤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에 설치한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진화 상황 및 향후 대책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금은 전쟁 상황”이라며 “산불이 나지 않은 시·군의 진화차 전체를 홍성 서부면 산불 현장으로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홍성과 충남만 싸우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가까운 진화차를 불러 가동토록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민간 시설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도 당부했다.

회의 이후 김 지사는 결성면에 위치한 고산사를 방문, 산불 대응 상황을 살폈다.

김태흠 충남지사, 주민 대피소 갈산중고등학교 방문
김태흠 충남지사, 주민 대피소 갈산중고등학교 방문

이번 산불이 고산사 인근까지 번졌으나, 현재는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산사 방문에 이어서는 주민 50여 명이 대피 중인 갈산중고등학교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주민들을 위로하며 “조속한 시간 내 귀가할 수 있도록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홍성 서부면 산불 진화율은 60%를 기록 중이며, 잔여 화선은 12.5㎞에 달하고 있다.

낮시간대 활동하던 헬기 19대는 일몰에 따라 복귀하고, 현재는 소방차 133대 등 159대의 장비와 1784명의 인력이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불 피해 면적은 약 1131㏊로 집계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 시설은 주택 32동, 축사 4동, 창고 등 29동, 기타 1동 등 총 67동으로 집계됐다.

대피 주민은 총 236명으로, 갈산중고등학교와 서부면 누리센터 등에 분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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