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나라당의 충북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정우택 후보는 충북지사 선거 사상 처음 치러진 경선에서 한대수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도지사 경쟁에 나서게 됐다.
한나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은 정우택 후보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우택 후보는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2천 321표 가운데 천 438표를 얻어 6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2위인 한대수 후보는 769표로 33%의 득표율에 그쳤고,김진호 후보는 114표로 5%의 득표율에 불과했다.
정우택 후보는 도민과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5천명 가운데 천 857명이 참가한 현장 투표에서 66%인 천 220표를 얻어 593표를 얻은 한대수 후보를 두배이상 앞섰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47%로,한대수 후보를 9%가량 앞서며 우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80%와 여론조사 결과 20%가 반영됐다.
정우택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열린우리당 일색인 충북의 정치구도를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가발전의 중심에 서서 중부권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가기 위한 비전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에따라 충북지사 선거는 한나라당의 정우택 후보와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 민주노동당 배창호 후보, 국민중심당 조병세 후보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정우택 후보가 압승한데는 한나라당의 공천 탈락자들에 대한 반발심리와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 경선에서 전체 투표율이 37%에 그친데다 시민들의 참여도 저조해 국민경선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나라당은 지사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이달말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기선제압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