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의 슈퍼컴퓨터 종합 성능이 세계에서 8번째로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현지시간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 중인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23)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ISC 2023은 미국 유타대학교 컴퓨터과학과 Daniel Reed 교수의 'Reinventing High Performance Computing'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Top500 Award 1위·2위·3위 시상과 Green500 1위·2위·3위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023년부터 슈퍼컴퓨팅 학회 시리즈에 포함된 '잭 동가라 신진연구자상'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인 Torsten Hoefler가 수상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Top500에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02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10.2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와 3위는 2022년에 이어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Fujitsu)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가 각각 달성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의 Explorer-WUS3와 엔비디아(Nvidia)의 Pre-Eos 128 Node DGX SuperPOD가 각각 11위, 14위로 20위권에 신규 진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45.1%, 중국이 12.0%, 일본이 10.9%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8%를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미국이 150대(30.0%), 중국이 134대(26.8%), 독일이 36대(7.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0위), SSC-21 Scalable Module(387위)와 기상청의 구루(GURU)(37위), 마루(MARU)(38위), SKT의 Titan(47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Dream-AI(207위)을 기록, KT의 KT DGX SuperPOD(58위)이 신규로 Top500 리스트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성능 기준으로 8위를 기록, 보유 대수는 총 8대로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 9위에 기록됐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연산 속도가 25.7페타플롭스(PFlops)로 49위에 기록됐다. KISTI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600페타플롭스(PFlops) 성능의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 KISTI는 이번 ISC 2023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해 KISTI의 슈퍼컴퓨팅 서비스 및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해외 기업 및 연구소와의 연구협력을 도모했다.
김재수 원장은 “KISTI는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6호기 활용과 관련 응용 연구 확대로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