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대한체육회를 향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U대회) 조직위원회 설립에 협조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8일 공동 성명을 통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560만 충청인의 간절한 바람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판단과 조치에 동의하고, 더 이상의 혼선이 벌어진다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은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직위 설립이 더 지체된다면 충청인과 국제 스포츠계, 우리 체육계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뿐이고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대한체육회는 개최 파트너로서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기 바라며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북, 충남)는 하계 U대회를 공동 유치했지만 인선 문제로 인해 조직위를 발족하지 못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약속한 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긴 상태다.
4개 시‧도는 지난 3월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어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상근 부위원장에,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상근 사무총장에 선임했다.
그러나 체육회는 4개 시도가 체육회와 사전 협의 없이 공모로 독자 선임한 윤강로 사무총장을 해촉하고, 이창섭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도록 요구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4개 시‧도가 체육회 의견을 반영하려 하자 윤 사무총장이 법적 대응을 시사, 체육회와 4개 시도의 원만한 합의를 바라던 문체부가 상근 부위원장, 상근 사무총장 2인 실무 체제로 조직위 설립을 지시하자 체육회가 다시 강경 대응해 제자리걸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체부는 내일(9일) 충청권 4개 시‧도와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해 조직위원회 설립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