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반도체산업 육성 순풍 기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가 교육부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대전시의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선도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교육부는 13일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을 추진할 12개 대학을 발표했다.
앞서 충남대는 충북대(주관대학), 한국기술교육대와 컨소시엄을 이뤄 비수도권 동반 성장형에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정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에 따라 산업계 인력 수요에 대응해 반도체 (학부)교육 역량과 의지를 갖춘 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이번 사업 공모는 ‘수도권-비수도권’, ‘단독형-동반 성장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충남대 컨소시엄 이외 대학은 수도권은 서울대와 성균관대(이상 단독형), 명지대·호서대(이상 성장형)가 있으며 비수도권은 경북대와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산대(이상 단독형), 전북대·전남대 등이 선정됐다.
향후 세 대학은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반도체 특성화 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해 학과 신설,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교원 및 시설 등 인프라 개선, 취업 및 진학 지원에 나서게 되며 올해부터 매년 85억 원씩 최장 4년(2+2년)간 총 34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충남대는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총액 596억 원 지원 규모의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 반도체융합학과 및 에너지공학과 등 첨단분야 6개 학과 신설 및 218명 입학정원 증원 등을 통해 나노·반도체 등 첨단분야 특성화에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업 선정은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도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대전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3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에 이어 KAIST의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고급 석·박사 인재양성에 더해 이번 반도체특성화대학까지 국가 반도체 기술과 인재를 견인할 인프라 구축에 한층 가까워졌다.
한편 시는 국책사업과 자체사업을 연계해 앞으로 5년간 2455억원(국비 1724, 시비 594, 기타 137)을 투입해 매년 1000명의 반도체 인재양성을 배출해 반도체산업 육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발표를 앞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반도체 기술, 인재, 산업을 골고루 갖춘 과학수도이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그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준 것”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를 구축하여 시스템반도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KAIST 이광형 총장은 “대전시와 KAIST가 가지고 있는 반도체 자원과 역량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전이 반도체산업 핵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KAIST는 기술패권 경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핵심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 확보와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충남대 이진숙 총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대전이 반도체 교육 및 연구에 대한 핵심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충남대도 반도체 인력양성 거점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