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사무처 간부, 구급대원 '폭언 물의'
대전시의회 사무처 간부, 구급대원 '폭언 물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3.06.2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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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사무처 간부 공무원 A씨가 소방 구급대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소방 노조 측은 A씨가 모친의 사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욕설 등 폭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하며 A씨의 사과와 수사를 촉구했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 대전본부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7일 A씨 모친의 낙상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구급차 탑승 후 응급실 진료를 설명했지만 A씨는 평소 다녔던 OO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사공노는 “관련 법령에 따라 단순 진료만을 위해서는 이송이 불가하다고 거절했지만 A씨는 비상대기 중인 소방서 당직관을 현장으로 호출해 욕설과 무리한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며 “현장 구급대원에게 역시 사과와 책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는 공직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익을 우선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A씨의 구급차 사적 이익의 추구를 넘어 구급대원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굴욕과 소방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를 행했으니 대전시장은 해당자를 즉각 직위해제 후 수사 의뢰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충청뉴스> 통화에서 "당사자를 직접 찾아 뵙고 사죄를 드릴 예정"이라며 폭언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노환인 어머니가 다니던 병원이 있어서 가달라고 했더니 응급실로 가야된다고 해 그 과정에서 항의했다"며 "제가 무조건 잘못한 일이다. 전부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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