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재취업 하려고...세계 2위 기술 유출한 50대 기소
퇴직 후 재취업 하려고...세계 2위 기술 유출한 50대 기소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3.07.1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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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첨단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 기술자료를 이직할 예정인 경쟁업체에 넘긴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검찰청사
대전검찰청사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정지은)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술을 유출한 A(54)씨와 기술을  4명과 전자기기부품업체를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B사에서 품질관리팀장으로 일하다가 희망 퇴직을 제안받자 경쟁업체인 C사에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연성 동박 적층판) 제조·품질관리 관련 기술자료를 유출하고 이를 받은 C사의 개발팀장, 제조팀장은 품질 문서 작성에 부정 사용한 혐의다. 

B사는 FCCL 관련 업계 선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2021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반도체,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첨단 소재 전문 기업이며 연 매출액 1조 700억 상당, FCCL 매출액 1000억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FCCL은 회로 성형을 통해 FPCB로 제작된 뒤 폴더블폰, 태블릿, PC 등에 탑재되고 향후에는 전기차 배터리백, Wearable 등의 회로기판 탑재가 예상되는 등 핵심 전자소재다.

검찰 관계자는 "기술유출 전담부서의 빠른 수사개시와 적시 압수수색으로 기술의 추가 유출을 막고 단기간 내 사건을 처리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기술개발 풍토를 해치고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를 해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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