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해외 4개국, 20개 기관과 수행한 국제공동연구의 결과가 국제기구에서 호평을 받아 ‘성공스토리’로 평가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유레카 국제공동연구 ‘파트너(PARTNER)’를 통해 개발한 '표준기반 데이터 관리체계 및 시스템 아키텍처 기술'이 글로벌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ETRI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진이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성과는 유럽 IT 진흥기구인 ITEA가 발행하는 7월호 매거진에 ‘성공 스토리’로 소개됐다.
ETRI는 만성질환 환자 관리를 위해 대면과 비대면을 포괄하는 종합 의료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국, 벨기에, 네델란드, 캐나다 등 4개국에서 20개 기관과 2017년 9월부터 3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국제공동연구 파트너(PARTNER) 프로젝트는 7개 작업으로 구분되며 ETRI는 솔루션 아키텍처를 담당했고 이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ITEA 어워드를 수상했다.
ETRI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 관심사인 데이터의 공유, 활용 기술에 집중했다.
즉 여러 병원의 의료시스템들이 환자의 동의하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데이터 관리체계와 시스템 아키텍처를 개발했고 공동연구기관들과 가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IA(Global Industry Analysts)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18.8%의 높은 성장률로 오는 2027년 50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약 33%를 데이터 분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제를 지원받아 ▲데이터 관리체계 및 표준화 ▲개방형 데이터 허브(SODAS) ▲ 데이터 거버넌스 시스템 개발 등 국내 빅데이터 인프라 확산과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디지털 전환 관련 시장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해 왔다.
ETRI 원희선 사이버브레인연구실장은“산업 전반에 걸쳐 이종(異種) 시스템 간 데이터 및 시스템 간의 실시간 상호운용성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자동화에 대한 요구사항이 매우 크다"면서 "이에 대응하는 표준 기술과 거버넌스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받아 검증이 완료되면 향후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2020년 국가 SW R&D 우수성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상, 2019년 혁신성장동력육성 과기부장관 표창 등 성과를 인정받고 지난 4년간 4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