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100만명 조기 돌파 예상...130만명 넘길 기세
대전 0시 축제 100만명 조기 돌파 예상...130만명 넘길 기세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3.08.1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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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폭발에 상권도 '활기'
바가지요금 잡자, 관광객들 지갑 열어
대전 0시 축제 광복절 퍼레이드 모습(대전시 제공)
대전 0시 축제 광복절 퍼레이드 모습(대전시 제공)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14년 만에 부활한 대전 0시 축제가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조기 돌파할 전망이다. 

16일 대전시와 0시 축제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광복절(15일) 기준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17일 폐막일까지 대전시가 당초 목표로 잡았던 100만 명을 훨씬 웃도는 130만 명 이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방문객 가운데 약 40%가 외지인으로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각 통신사와 대전교통 이용객 데이터 등을 중간 집계한 결과, 누적 관광객이 100만 명 남짓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외지 관광객 비율이 높아서 고무적이다. 정확한 통계는 행사 종료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시 축제가 흥행에 성공하자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축제 기간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어서다. 중앙시장 한 상인은 "이번 여름은 특별하다.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0시 축제장 인근 매장 가운데 일일 매출이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이상인 곳도 속출하고 있다. 한 족발집은 재료가 동이 나면서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대전 0시 축제 목척교 일대
대전 0시 축제 목척교 일대(대전시 제공)

중앙로와 역전 지하상가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매출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것.

지하상가에서 오랫동안 옷가게를 운영한 김 모 씨는 “주변 사장님들은 '지하상가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 것은 1993 엑스포 이후 30년 만'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축제기간 낮에는 시원한 지하상가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권의 활기와 매출 상승을 주도한 일등공신은 '바가지요금 원천 차단'이 대표적이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방문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제 전부터 거듭 바가지요금 단절을 천명하기도 했다. 

대전시 고위 관계자는 0시 축제 흥행 배경에 대해 “볼거리와 먹거리는 기본이고, 철저한 안전과 치안을 비롯해 깨끗한 쓰레기 수거, 화장실 등이 결합된 결과"며 “많은 상인들이 내년 0시 축제를 더 크게 열어 달라고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꿈돌이와 악수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기관사 복장을 입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꿈돌이와 악수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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