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관 물품관리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성 강화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김효숙 위원(더불어민주당, 나성동)은 18일 세종시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제2회 추경예산심의에서 ‘소방장비 관리 소홀’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세종소방본부 마크가 찍혀있는 몽골텐트가 한 개인주택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자료를 요청해 조사한 결과, 내용연수도 도래하지 않는 소방서의 자산성 물품을 소방관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했음이 확인됐고, 이후 반납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세종소방본부 소방행정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경 불용 및 폐기 처리가 필요한 물품에 대한 소요조사가 실시됐다. 해당 조사에서 2015년에 구입한 몽골텐트(약 170만원)가 한솔119지역대 청사누수로 오염되었다는 등의 이유로 담당자가 폐자재 등 소모품으로 오인‧혼동해 단순 폐기를 결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소방관계자는 주민센터가 폐기물을 수거하기 전에 몽골텐트를 임의로 가져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또한,김효숙 의원은 고가의 소방차량이 지난 3월 지역대 차고에서 화재로 파손됐지만, 차고 내 CCTV가 없어 원인이 파악조차 안되는 등 물품관리가 허술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소방본부가 추경에 요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금남119지역대의 차고 내 2014년식 소방 차랑에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차량이 보험지급액이 초과된 수리비가 소요되고, 내용연수도 임박함에 따라 신규 소방펌프차를 약4억4000만원이 소방안전교부세로 구매할 계획이다.
김효숙 의원은 “고가의 소방차량이 보관된 소방청사 차고에 CCTV가 설치되어있는 곳은 지역 내 단 4곳뿐으로 추후 보강이 필요하다”며 “또한 소방청사 내 화재가 발생하면서 1, 2년은 더 사용될 수 있는 소방차를 교체하게 된 사안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안들은 소방본부의 명백한 관리소홀로 밖에 볼 수 없으며, 국민 세금으로 운용되는 공적기관 및 종사자의 도덕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소방의 물품관리 및 사용보관, 관리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소방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물품관리 관련 전 부서 특별정신교육과 물품관리담당자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였고,
기존에는 소방서 회계장비팀에서만 보유했던 물품관리시스템 접근권한을 안전센터를 포함한 전 부서에도 부여하여 수시로 관리 물품에 대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전 부서장을 물품운용관으로 지정하여 소관 물품관리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성을 강화하였으며,
소방청사 화기 및 보안점검 항목을 체크리스트에 의해 세분화하여 실시하고, 그 결과를 근무일지에 기록하는 등 상황근무 체계를 강화하였고.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청사 내에 추가 설치하고, 차량 내에도 비치하겠으며,
또한, "소방차 기관원의 차량 점검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 초빙 특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