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립한밭대학교(총장 오용준)는 유성구와 함께하는 인문도시지원사업 ‘별빛 물듦의 도시, 유성-사람 서로에게 물들다’의 일환으로 운영한 토크콘서트×영화, ‘물듦 人 씨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국립한밭대와 유성구가 함께하는 2023년도 인문도시지원사업은 유성구민들에게 인종, 성별, 국적, 나이 등 사람과 사람 사이를 구별하는 다양한 경계를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갈 수 있는 인문학적 체험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획된 ‘물듦 人 씨네’는 영화 속에서(in) 서로가 물들어간다 혹은 영화를 통해 사람(人)과 사람(人)이 물들어간다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토크콘서트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영화 6편을 선정하여 참여자와 감독이 함께 감상하고 작품에 대한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 작품은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인의 우정을 다룬 김정은 감독의 <야간근무>,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강지숙 감독의 <창문 너머>,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모인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양소영 감독의 <비정상회담>, 청각장애인 아이의 이야기를 뮤지컬 영화의 형식으로 다룬 여선화 감독의 <별들은 속삭인다>, 무국적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김나경 감독의 <대리시험>, 조선족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이홍매 감독의 <명태>이다.
이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조선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참여자들과 감독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주제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물듦 人 씨네’는 매회 적게는 50명 많게는 150명 이상의 유성구민들이 참여했고, 매회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6회의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한 전윤아 씨는 “작품의 감독과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영화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었으며, 특히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다양한 경계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였다”고 말했다.
2023년도 인문도시지원사업을 기획․운영하고 있는 국립한밭대 인문교양학부 윤인선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유성구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단편영화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이었다”며,
“인문학적 사유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가능성을 영화를 매개로 한 대화를 통해 참여자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