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전통 명문 대전대흥초등학교
대전의 전통 명문 대전대흥초등학교
  • 민주현 기자
  • 승인 2006.05.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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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육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
공부하는 운동선수 ‘체육 꿈나무’ 육성에 온 힘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자라 둥근형태로 보이는 느티나무, 힘들때나 기쁠때나 늘 변함없이 맞아주는 고향의 느티나무 같은 대전대흥초등학교(교장 김부상)는 수 백년이 지나도록 변치 않는 대흥인의 긍지와 기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의 정기를 담고있는 보문산자락에 위치한 대흥초는 과거에 비해 학생수는 많이 줄었지만 질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가져왔으며, 김부상 교장선생님 이하 전교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고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38년 개교이래 제64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명문으로 신뢰받는 학교, 꿈을 지닌학생, 존경받는 교사, 솔선하는 학부모의 경영의지를 펼치고 있다. 또한 ‘뜻을 세우고 힘을 기르자’는 교훈 아래 800여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자신들의 특기와 적성을 바탕으로 2세 교육에 최선을 다하며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교육 으뜸’의 학교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 휴무에 들어감에 따라 학부모는 쉬는 토요일 일명 ‘놀토’에 아이들과 무엇을 하고 보낼지 고민하게 된다. 학교에선 대전에 산재되어 있는 문화체험 활동과 대덕밸리체험 활동 등 가족과 함께 놀면서 배우도록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내 독서활동, 토우, 발명수업 등은 물론 학교도서관이나 컴퓨터 체육활동 등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아이들은 탐구력이 많이 신장되고 다양하게 특기나 적성을 기를 수 있어 더욱 흥미를 갖고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자연스레 체험할 수 있어 좋다.
 

▲ 대덕밸리 현장체험학습 대흥초는 특히 제18회 대전시소년체육대회에서 높이뛰기를 비롯해 200m, 800m달리기, 멀리뛰기, 수영50m, 100m, 태권도 시장기 대회 플라이급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체육 꿈나무 육성에 우수한 실적을 거양,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마침 대흥초는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대전시청, 중구청 후원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하고 있는데, 오는 10월 이 운동장이 완공되면 학생과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게 되고 운동하기에도 좋은 공간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특기적성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과다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음은 물론 날로 심해져 가는 계층 지역간 교육격차도 좁히게 될 전망이다. 대흥초는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수준별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보육 보습 기능의 방과후교실과 특수학급 대상 방과후교실, 그리고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등이 그 예. 대흥초 무용반은 그동안 전국 규모의 무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창의력과 색에 대한 감각, 표현력 향상을 돕는 회화부는 전교생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바둑부는 바둑의 원리를 터득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사고력과 판단력을 기르고 있다. 사물놀이부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 국악곡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장구 등의 국악기를 배움으로써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음악교과의 성취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영어회화부는 원어민 교사와 함께 배우고 있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이 아주 높다. 21세기 정보화시대에 꼭 필요한 컴퓨터부는 1학년, 기초반, 자격증반으로 나뉘어 수준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를 많이 설치하여 학생들이 쉽게 학습하도록 도와주고 컴퓨터 활용능력을 신장시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피아노 가야금 장구부도 인기있으며 발명반과 과학탐구반, 육상, 수영, 제기차기, 널뛰기부 등도 있다. 특히 영어회화부는 교육감기 및 동부교육청대회에서 단체 1위, 종합 1위를 수상했다. 수영, 육상, 태권도부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등 각종 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4년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과학 정보화 시대에 맞는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과학교육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대덕밸리체험활동과 연계한 교수 학습과정을 전개하였고, 학생들은 대덕밸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자기 주도적인 체험활동을 전개하여 한정된 학습공간에서 벗어나 체험의 장을 넓히게 되어 탐구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대덕밸리 연계 체험활동을 통한 과학탐구능력 신장’을 실현하기 위해 대덕밸리내 여러 연구소와 자매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과학체험학습을 실시한 결과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서 길이 7m의 큰 모형선 2척을 대전대흥초등학교에 기증하였다. 현재 본관 중앙에 정박한 모습을 한 이 모형선 ‘대흥 1호’와 ‘대흥 2호’는 많은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해양 탐구의 꿈을 싣고 있다. ▲ 윤희수 군
대전의 자랑 대덕밸리와 연계한 과학교육을 학교특색사업으로 선정하여 학생의 과학탐구력 신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엔 윤희수(11)학생이 전국 KBS퀴즈대한민국 본선에 진출하여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 윤군은 특히 전국 정보 올림피아드에서도 대상을, 컴퓨터활용능력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고 대전시 영재교육 대상으로 선발되어 학교의 명예를 빛내고 있다. 4학년에서 6학년으로 조기 월반하여 재학 중인 윤희수군은 “항상 옆에서 보살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부모님과 김부상교장선생님을 가장 존경한다”며 “앞으로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되어 그 기반이 되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들어 누구든지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흥초만의 자랑을 뽑자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발명공작교실’운영. 대전 동부지역 66개교를 대표하여 설치되어 있는 발명교실을 활용하여 발명교사협의회를 개최하고, 각 학교에서 발명교육에 뜻이 있는 5학년 학생을 추천 받아 지역발명공작반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지역 교사나 학부모 발명연수를 실시하기도 하고, 매주 수요일 3시부터는 발명공작시설물을 개방하여 방과후 수업으로 개설·운영하고 있다. 발명공작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요 공작기기와 실험기구를 잘 구비해 학생들에게 과학의 기본원리를 익히고 발명공작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직접 체험활동의 장으로 운영하여 큰 호응과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실 학생들과 부모들로부터 이만한 호응을 얻기까지에는 ‘학교가 달라져야 한다’는 소신만으로 불철주야 노력해온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명품 초등학교의 명성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교장선생님 이하 선생님들의 자부심이 학교를 더욱 빛나게 한다.

단지 작은 아쉬움이 있다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인화와 친목을 위한 총동창회 또한 명문이라는 자부심도 후배들이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짐이 좋을 듯 싶다.

http://daehung.es.kr

김부상 교장에게 듣는다 ▲ 김부상 교장 / 대전대흥초등학교
- 새로운 학교문화의 창조를 위해
   기초 기본교육에 충실하며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특기적성교육을 다양하게 실시, 신장시키고자 한다. 21세기 정보화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세계화 정보화에 대응하는 정보활동 능력과 창의력을 키워 창조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태도를 기르는데 힘쓰고 있다.

- 학교시설 공사 현대화 추진
   급식실 마루바닥을 타일로 교체해 위생적인 급식환경을 만들고 석유에서 가스보일러로 전환했다. 친환경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질높은 음식을 제공하였고 전기승합공사를 하여 교단선진화 및 교실 수업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 발명교육에 남다른 관심
   평소 발명교육에 조예가 깊어 자석을 이용한 발명개발품을 제작하여 특허를 내는 등 발명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입상하는 등 대흥초등학교의 과학교육 및 발명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
   대흥교육의 목표처럼 바르게 행동하는 어린이, 스스로 공부하는 어린이, 창의적으로 궁리하는 어린이, 건강하고 씩씩한 어린이 교육을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교육에 전념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고 신뢰를 쌓으며 꿈을 키워 나가고 ‘더욱 더 머물고 싶은, 오고 싶은학교’를 만들겠다.

 

반갑다, 친구야!!
제15회 졸업, 장선규 대전동부교육청 교육장

▲ 장선규 동부교육장 - 그 시절 대흥초등학교를 회상해보면 당시만해도 대흥초등학교를 다닌다고 하면 자랑스런 대 대흥인이라는 긍지와 소속감을 갖고있었다. 또 큰 그릇,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자부심으로 학교를 다녔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5학년때 담임 조중선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하셨는데, 어린 마음에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척 했는데 다음 날 학교에 와서 선생님께 다른 친구들 앞에서 크게 칭찬을 받은게 계기가 되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등상을 받게 되었고, 교직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토록 가난했던 시절 자상히 보살펴주신 선생님이 그리워진다. - 가장 보고 싶은 친구는 6학년 같은 반이었던 이무미 친구. 가난이라는 비슷한 처지였지만 함께 우등상을 받으며 어렵게 공부했는데 지금은 소식이 끊겨 궁금하다. - 교육철학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며 현장성, 융통성, 창의성을 발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간 육성’이 교육의 목표이긴 하지만 각자가 지닌 환경이나 여건 속에서 긍정적으로 자기를 발견하고, 발전적인 교육차원의 특성화가 필요하다. 대흥 어린이에게…강덕구 대흥초 운영위원장 ▲ 강덕구 학운위원장
보문산에는 신록이 푸르고 아름다운 빛으로 우리 대흥초등학교를 감싸주고 있네요. 우리나라의 내일을 짊어지고 나갈 큰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교실에서는 학업에 열중하고, 운동장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히 수련하고 있는 대흥의 어린이를 보면서 언제나 가슴이 흐뭇하고 믿음직스럽습니다.

중국의 성현 장자의 이야기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기라는 발이 하나 달린 동물이 있는데 그 기는 발이 백개가 넘는 지네를 항상 부러워했답니다. 그런데 그 지네는 발도 없이 잘 움직이는 뱀을 부러워했다지요. 뱀은 움직이지 않고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바람을 부러워했지요. 그리고 그 바람이 부러워 한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었답니다. 장자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자기의 마음과 희망을 존중하며, 하루하루 노력을 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교훈이랍니다.

어린이 여러분, 오늘도 우리 학교의 교훈처럼 정의로우며, 예의바르고, 서로 덕을 높이며, 책임감 있는 어린이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씩씩한 기상으로 푸르름을 더하는 저마다의 느티나무로 커나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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