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최근 논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 기반의 예측 모델을 통해 미래 고성장 과학기술의 주요 주제를 예측해 분석한 'KISTI DATA INSIGHT 제33호 - 특이점(Singularity) 시대, 확장과 가속, 그리고 균형의 미래기술'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 과학기술 데이터 전문기관인 KISTI는 인공지능기술을 방대한 과학기술분야 논문데이터에 적용하여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사이언스맵 분석 방법론 개발에 주력해왔다.
연구진은 15년간 전 세계에서 출판된 과학기술 관련 논문 약 2200만 건을 분석해 논문 간의 인용관계를 기반으로 약 4500개의 유사한 주제로 묶인 ‘기술군’을 생성하고 이들 기술군의 미래 고성장 가능성을 KISTI가 개발한 AI기반 알고리즘으로 예측했다.
KISTI의 AI기반 예측 알고리즘은 과학기술 지식의 위계 구조, 기술군 내/외의 지식 연결 구조, 그리고 세부기술의 내용적 맥락을 포괄하는 딥러닝 기반 방식으로 설계했다.
또 이번 미래기술 선정에는 ‘위크시그널(weak signal) 자동탐지기술’을 결합해 미래기술 아이템의 구체성을 강화했으며 전 세계에서 발표된 수천 건의 최신 미래유망기술들에 대한 메타 분석을 결합하여 최종적으로 4대 이슈, 10대 미래 고성장 과학기술을 선정하여 보고서에 수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술적 특이점'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이 담당하는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기술진보가 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기술진보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는 '균형'을 제공하는 기술들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이슈 외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공지능의 적용으로 과학기술 영역의 연구 주제들이 변화하는 것과 지난 코로나 팬데믹이 과학기술의 진보를 촉발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점이다.
이번 보고서에 수록된 과학기술은 '올-커넥티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과 '스마트-공간을 위한 차세대 통신 기술', '안전한 IoT를 위한 보안 기술', '과학기술의 영향이 인간의 영역으로 확장', '인간을 보완하는 소프트로봇 기술', '미래 진단치료를 위한 엑소좀과 논코딩 RNA 활용 기술',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뉴로모픽 소자 기술', '시공간 대칭성 활용 미래 양자시스템 제어-설계 기술', '꿈의 2D 신소재 보로핀과 그래핀의 새로운 활용 기술', '순환경제를 위한 배터리 업사이클링 기술', '그린수소와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이다.
저자들은 “10대 미래유망기술 선정으로 이들이 미래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며, 향후 국가전략기술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등 다양한 아젠다와 관련해 미래유망기술 후보군을 대상으로 더욱 깊이 있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수 원장은 “미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이 보편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유망기술의 탐색과 분석, 그리고 공론화는 더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