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덕구 시·구의원들, 뜬금없는 경선 ‘중립’ 선언 왜?
與 대덕구 시·구의원들, 뜬금없는 경선 ‘중립’ 선언 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01.29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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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효성 대전시의원, 김홍태·조대웅·양영자·이준규 대덕구의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대전 대덕구 지방의원들이 4월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선언했다.

이효성 대전시의원을 비롯한 김홍태·조대웅·이준규·양영자 대덕구의원 등 5명은 29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중앙당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이번 총선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치우치지 않고 자중자애하겠다"며 중립기어를 박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선거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과 우리 대덕구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의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당인으로서 지역의 당원, 동지들과 힘을 모아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공천을 받은 후보와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선 이들의 난데없는 중립 선언에 대해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다. 

우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들에게 공천을 준 정 사장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건데 스스로 운신의 폭만 좁혀놨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정 사장의 출마 촉구 성명이었더라면 의리와 신의를 강조하려는 취지라고 해석 가능하지만, 시기상 외부 압력에 의한 중립 선언으로 오해를 사기 쉽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방의원들이 공천 신청 마감일인 2월 3일까지 관망세를 유지했더라면 몸값이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날 중립 선언으로 스스로 몸값을 떨어뜨리는 악수를 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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