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낙하산 공천설' 고개... 대전정가 일촉즉발 치닫나
與 '낙하산 공천설' 고개... 대전정가 일촉즉발 치닫나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4.02.20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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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서구갑·을 선거구 지역인사 전면 배제설(說) 나돌아
당원 상실감 고조 충청 출신 사무총장 비토 분위기 감지
전략공천설 주인공 다수 지역과 접점 약해... 선거 악영향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대전지역 여권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특정지역 ‘전략공천설’이 나돌며, ‘폭풍전야’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충청출신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 시스템공천에 대한 불신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전지역 7개 선거구 중 3곳의 공천만을 남겨 놓고 있다. 대전의 신·구 정치1번지로 꼽히는 서구을, 중구와 서구갑 선거구가 그곳이다. 동구·유성을은 단수추천 유성갑·대덕구는 경선으로 공천의 갈레가 타진 상태다.

갈등의 불씨는 공천방식 미결정 지역을 둘러싼 ‘전략공천설’이다. 대전지역 전체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에 소위 ‘낙하산 공천’ 얘기가 나돌며, 지역의 반발이 가시화될 조짐이 감지된다.

전략공천설이 제기되는 인사는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교수로 재직한 고려대 법대에 수석 입학했던 채원기 변호사,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의 3선 김용태 전 의원등 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태어나 출향한 뒤 지역과 깊은 접점을 찾기 힘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역에서 두드러진 대외활동과 지역민과 교감 정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것.

이는 ‘낙하산 공천’ 으로 예상되는 잡음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져 주목된다. 지역내 뿌리가 약한 후보가 전략공천 될 경우 자칫 야당에 선거승리를 헌납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특히 대전전체 선거구의 절반에 대한 ‘낙하산 공천’이 이뤄질 경우, 지역 전반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개연성도 충분해 전국 총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구 강영환-이은권, 서구갑 김경석-조수연, 서구을 양홍규-이택구 예비후보 등 그동안 지역 표밭을 다져온 총선 주자들의 상실감, 당원들의 배신감 등이 겹치며, ‘반국민의힘’정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지역내 분위기는 대전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지역구를 옮긴 장동혁 사무총장에 대한 서운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칫 충청권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대규모 반발이 가시화될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약속한 시스템 공천의 문제점이 노출되며 지지율 제고를 위해 쌓아왔던 ‘공든탑’이 허물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

통상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충청권의 정서라는 점에서, 불만이 가시화될 경우 나타날 파장은 예상보다 클 전망이다.

대전 서구의 한 국민의힘 당원은 “대규모 ‘낙하산 공천’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고생해 온 당원들과 후보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심위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있어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지역의 출마자는 “수 년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니며 소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지역에도 넘쳐나는데 무슨 낙하산이냐”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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