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전 저지 투쟁 위원회’는 2일 오후 중구 대흥동 소진공 공단 본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사옥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장수현 투쟁위원회장, 김제선 중구청장, 윤양수 중구의회 의장과 소진공 이전 반대비상대책위원회, 소상공인 및 중구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수현 위원장은 “박성효 이사장은 대전시장 재임 시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를 철거해 원도심 상권을 말살한 장본인”이라며 “아집행정으로 중구민을 우롱하고 있다. 즉각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윤양수 의장은 “박 이사장이 대전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을 한 분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소진공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소상공인을 위한 것인데 건물이 낙후됐다는 이유로 이전한다는 건 전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선 청장은 “제가 소진공 이사장이 아니어서 너무 죄송하다. 박 이사장이 국회의 권력 공백기를 틈타 이전을 감행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기관장이 기관의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대림빌딩에서 엘리베이터 교체 추진과 건물 한 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소진공 이전을 막기 위해 대안을 약속했다”며 “기관 설립 목적과 관계없이 직원 편의만 앞장세우는 것은 이사장의 독단과 아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소진공은 6월내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자리로 사옥 이전을 진행중이며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박 이사장은 "사옥 이전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