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역대 최다 관중 속 '홈 첫 승' 무산...수원에 역전패
천안시티FC, 역대 최다 관중 속 '홈 첫 승' 무산...수원에 역전패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4.07.13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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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이규동 데뷔 골·어시스트 힘입어 2:1 승리
천안시티FC 창단 이래 역대 최다 1만 432명 찾아
천안시티FC는 1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수원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패하며 홈 첫 승이 무산했다.

천안은 1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천안은 전반전 파울리뇨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석패했다. 수원은 이규동의 프로 데뷔 골·어시스트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천안은 파울리뇨, 모따, 문건호를 앞세운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원도 4-3-3 전술을 구사했다. 뮬리치를 앞세우고, 양옆에 김주찬과 손석용을 배치했다.

특히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에는 1만 432명의 관중이 몰리며 천안시티FC 창단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원 팬들은 무려 5천여 명이 찾았다.

수많은 수원 원정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초반 기세는 천안이 잡아갔다. 전통의 강호 수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공격을 이어 나갔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천안이었다. 전반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인 문건호가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공을 받아 드리블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파울리뇨에게 연결했고, 파울리뇨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골키퍼의 손을 뚫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툰가라와 젊은 자원 이규동(2004년생)·박승수(2007년생)를 한번에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수원은 후반 중반까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번번이 천안의 수비에 막히고, 슛은 골대를 외면했다.

그러던 중 후반 33분 왼쪽을 파고들던 박승수가 컷백을 시도했고, 이규동이 골대 쪽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가 골을 만들어 낸 것.

분위기를 탄 수원은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넣었다. 이규동이 드리블하며 페널티 박스 안 김상준에게 패스했고, 김상준이 오른발로 천안 골문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천안은 홈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경기 후 수원 변성환 감독은 "감독으로서 극장골 느낌이 어떤지 들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승리는 했지만, 전반전에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해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열심히 했지만, 후반전에 3백으로 바꾼 것이 패인인 것 같다"며 "홈에서 계속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경기력이 후반에 떨어지는 면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문건호 선수에 관해서는 "팀의 주요 공격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대견하다"며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용병 못지않게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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