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 앞둔 이장우 시장, '실·국장급 명퇴' 제안 왜?
연말 인사 앞둔 이장우 시장, '실·국장급 명퇴' 제안 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10.28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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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28일 퇴직을 앞둔 고위 공직자들의 명예로운 퇴장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전시 연말 정기인사를 앞둔 이 시장이 '용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청 안팎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공직사회에선 인사판을 짜는 이 시장이 실·국장급 승진 적체와 교육 티오 부족 등에 따른 공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실·국장들이 담당자들의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전향적 자세'를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담당자의 의견을 중간에 자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시장한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이야기를 들어보라”며 “시키는 대로 하라는 건 조직 문화 개선에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조직은 계속 역동적으로 변해가야 한다”며 “공직 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고위직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퇴직을 앞둔 공직자들의 지원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대전시 차원에서 고참급 공무원들의 명예퇴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빌드업 작업에 나서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

이 시장은 “퇴직예정자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준비 기간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퇴직하고 시작하면 너무 늦으니, 퇴직을 앞둔 5년 이내 공직자 전체 설문조사를 받아서 어느 쪽에 집중 지원해야 할지에 대한 수요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인사권자인 이 시장이 공직사회에 선배가 후배들의 길을 터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꿈씨 패밀리 공동브랜딩 ‘(가칭)꿈돌이 라면’ 개발 추진과 관련해 “꿈씨패밀리로만 된 스토어를 만들어 그곳에서 라면을 팔 수 있도록, 사업자 선정부터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은퇴과학자들에 대한 예우 강화 및 관련 정책 개발을 통한 예산 반영과 함께 ▲국제 대회 개최 규모의 ‘오상욱 펜싱체육관 건립’에 대한 신속한 협의 ▲대전 청년 월세 지원사업 서류 간소화 추진 ▲가을철 철저한 산불예방 ▲전기자동차 보조금의 적절한 예산 수립 및 분배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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