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소장유물도록’ 발간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소장유물도록’ 발간
  • 최온유 기자
  • 승인 2013.03.3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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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0주년 기념 제작, 652점 유물 수록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관장 이진모)은 개관 30주년 ‘소장유물도록’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430쪽 분량의 이 도록은 지난해 중앙박물관이 한남대학교 개교56주년과 중앙박물관 개관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에 들어가 최근 완성됐다.

이진모 중앙박물관장은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은 그동안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역사.민속.예술 전반에 관한 자료 수집과 문화재 발굴조사 등의 학술조사를 실시하여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 발굴과 문화발전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도록 발간을 통해 그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록은 지난 30년간 중앙박물관이 ▲고고자료 ▲와전 ▲도자기 ▲고문서와 서화 ▲생활용품 등의 주제로 시대별로 수집한 소장유물과 발굴유물 652점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도록에는 10만년전 대전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하는 대전 용호동 구석기유적 유물을 비롯해 초기 농경발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옥천 대천리 신석기유적 유물 등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다수의 발굴조사 유물들에 대한 소개를 실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전 용호동 구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는 한반도에서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충북 진천 삼룡리.산수리 가마터 출토 유물은 백제토기의 제작기술과 생산•유통을 파악할 수 있는 토기생산유적에서 출토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남조에서 수입되어 백제의 지배층이 위세품(威勢品·정치적 권력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계수호’, 철판에 구리를 덧씌우고 그 위에 금분을 발라 착장자의 위엄을 드러낸 가야 수장의 ‘금동투구’, 삼국시대와 그 주변의 중국, 일본의 기와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방대하고 다양한 기와류, 임진왜란 당시 무기연구에 주목받고 있는 작가미상의 ‘평양성탈환도’ 등의 유물은 이 도록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유물의 명칭, 연대, 규격 등을 한글, 한문, 영문으로 혼용 표기하여 국내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앙박물관은 1982년 개관하여 그간 총 68회에 걸쳐 현장 발굴조사 및 지표조사를 진행해왔으며, ▲박물관 확대·개편 특별전(1984년) ▲93대전EXPO기념특별전‘(1993년) ▲개교55주년기념 특별전(2011년) ▲중앙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2012년) 등의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중앙박물관은 2,214㎡(약 670평)의 공간에 종합전시실, 기와전시실, 백제토기요지실, 기독교선교자료실, 문헌실, 민속실,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등 8개의 전시실을 운영하여 대학의 주요시설로서 뿐만 아니라 관내의 다른 박물관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으며, 유물의 중요성이나 전시환경에 있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주제를 정하여 열리는 특별전, 어린이날 특별개관, 박물관 교양강좌, 역사문화탐방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밀착형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중앙박물관은 국.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 ~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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