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남대학교는 상담심리학과 박수미 교수팀이 서울대보라매병원과 공동 수행한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탐지 연구가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29일 한남대에 따르면 박수미 교수는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정신과 환자의 문장완성검사(SCT) 서술 응답을 분석해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탐지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연구진은 1064명의 정신건강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신 LLM과 기계학습 기반 임베딩 모델을 적용했다. 분석결과 ‘자기개념’에 대한 응답이 우울 및 자살위험 예측에 있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LLM을 실제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심리검사 데이터에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로, 정량적 설문이 아닌 자유 서술형 심리검사 결과를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정신건강 위험을 탐지했다는 점에서 학술적·기술적 의의가 매우 크다.
이번 논문이 게재된 JAMA Network Open은 미국의학협회(AMA)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대표 오픈액세스 학술지로 일반의학 분야 전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권위 있는 저널로 평가받고 있다.
박수미 교수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심리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은 평가와 개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작업”이라며 “향후 상담·임상심리학의 확장된 실천적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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