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942년 피카소에 의해 발표된 ‘황소머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어느 날 파리 시내를 걷고 있던 피카소의 눈에 버려진 자전거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한참 동안 버려진 자전거를 지켜본 후 그는 자전거를 가지고 작업실로 왔습니다. 그러고는 안장과 핸들을 떼어낸 후 안장 위에 핸들을 거꾸로 붙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황소머리’입니다. 이 작품은 정확히 50년 후, 1992년 런던의 어느 경매장에 나왔는데, 무려 293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쓰레기였지만 피카소로 인해 명품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렘브란트는 빛의 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빛을 이용한 그림을 잘 그린 화가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돌아온 탕자>를 그리던 당시 렘브란트는 경제적 파산과 외아들 티투스의 죽음, 그리고 아내마저 잃고 절망 속에서 이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성경 누가복음 15장에 나온 둘째 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이 그림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둘째 아들은 밝은 빛 아래 속해 있지만 큰아들은 어둠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표정의 아버지에 반해 큰아들은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고 두 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꼿꼿이 서 있습니다. 돌아온 동생을 반겨주기보다는 못마땅해하는 재판관처럼 보입니다
그에 반해 아버지의 손을 보세요. 왼손은 부드럽고 오른손은 매우 강건해 보이죠? 왼손은 죄를 짓고 돌아온 아들을 향한 사랑과 은혜, 오른손은 아들을 향해 변하지 않는 믿음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을 표현한 듯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아버지의 눈을 보세요. 마치 장님처럼 시선이 정확지 않고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듯해요. 아버지의 눈을 보면 그건 아들의 잘못을 따지고 판단하는 눈을 버린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테임즈 강변에 한 노인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 거기를 지나든 한 남자가 할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해서 그 바이올린을 받아 들고 잠시 조율하고 나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이 바이올린에서 황홀하게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습니다. 지나가든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고, 주위에서 이 소리를 듣든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선율에 넋을 잃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외쳤습니다. “파가니니다!” 니콜로 파가니니는 1800년대 이탈리아 출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었습니다.
허름한 바이올린이지만 누구의 손에 잡히느냐? 가 문제입니다. 이 바이올린이 노인의 손에 있을 때는 별 볼일 없는 소리를 내었지만,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의 손에 잡히니 그 순간 이 바이올린은 명품(名品)이 되어 뭇사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스웨덴의 왕위 계승 서열 1위 빅토리아 공주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있다. 수년 전 공주는 평범한 피트니스 강사 다니엘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시골 출신으로 촌티가 난다고 하여 ‘개구리 왕자’라는 별명이 붙었던 다니엘. 덥수룩한 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촌티 나는 매너에 사투리까지 쓰고 있었는데, 공주가 그런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스웨덴의 귀족과 언론이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주의 아버지 국왕도 극구 반대하고 나섰지만, 공주의 마음은 확고했습니다.
그녀는 왕위보다 다니엘을 더 사랑한다고 천명했고, 그 대신 개구리 왕자를 진짜 왕자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왕실 교육관과 홍보회사까지 동원해서 그를 변신시킨 것입니다.
마침내 스웨덴의 유명한 저널리스트가 다니엘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이제 4개 국어에 능통하고, 정장이 잘 어울리는 매끈한 귀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공주의 결혼식은 전 국민의 축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누구에게나 추운 날씨와 같은 고통이 있습니다. 그 고통이 바로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소리를 내게 합니다.
고통은 우리 인생을 불행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을 아름다운 명품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