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 안보군사연구원이 복합안보 위기시대의 테러리즘을 주제로 ‘제6회 안보융합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된 혐오 및 증오 표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리즘 관점에서의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김성희 치안정책연구소 공공안전연구실장은 “특정 집단이나 대상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편견으로 굳어지고 사회적 혼란의 상황에서 집단 극화 현상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견 해소, 사회적 소수자 보호, 종교 및 신념의 자유 등 인권 개념의 확립과 적절한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오국 치안정책연구소 범죄수사연구실장은 “한국의 혐오 범죄는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기반으로 더욱 취약하고 힘없는 대상을 향한 테러리즘적 폭력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혐오나 증오 범죄를 규정하고 예방하기 위한 규제 방안이 미비하며,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표현을 규제하기 위한 법 제도가 마련 되어 있지 않아 사회적 공론화를 통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정호 안보군사연구원장는 “최근 한국 사회의 다양한 갈등이 여과 없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혐오 표현으로 등장하고 이로 인해 물리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책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 의미 있는 세미나였다”면서 “혐오와 증오의 증가는 테러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관련 규제를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