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슬옹 박사가 한글을 독자적인 학문 체계로 세우기 위한 역작, '한글학' 개정판을 출간했다.
한글학자이자 한글 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해 온 김 박사는 이번 개정판에 자신의 삶을 녹여낸 고증과 철학을 담아내며, 600년 한글의 위대한 역사를 조명했다.
■ 학문과 현장을 아우르는 '훈민정음' 연구의 최고 권위자
김슬옹 박사는 훈민정음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을 직접 해설하고 관련 저서를 다수 집필했다.
학문적 깊이뿐만 아니라 현장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펼치는 등 대중과의 소통에도 힘써왔다.
■ '한글학' 개정판, 한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다
이번 개정판은 한글의 창제 원리부터 시작해, 훈민정음 해례본의 심층적인 분석과 시대별 맞춤법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또한, 한국어의 다양한 방언과 음운 현상에 대한 학술적 분석을 제공하며 한글의 복합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김 박사는 "이 책을 '한글학의 뿌리'라 불리는 '한글갈'을 저술한 외솔 최현배 선생께 바칠 수 있어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글이 창제 이후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억압받았으나, 민주주의 운동과 함께 성장해 남북한의 자랑스러운 문자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 K-컬처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
김 박사는 최근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인기가 한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K-컬처의 상징이자 문화 코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언어학자 로버트 파우저는 "김슬옹 박사의 '한글학'은 이러한 한글 이야기를 포함해 한글의 깊은 내면까지 다루며 한글학이라는 학문 분야의 가능성과 매력을 보여주는 책"이라며 추천했다.
■ 한글학의 다중개념과 실용적 가치
김 박사는 학문을 '과정'으로서의 학문과 '결과'로서의 학문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한글학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탐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동시에, 그 결과물인 지식 체계는 합리성과 실증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이는 한글에 대한 복합적인 개념과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한글학의 다중개념을 이끌어내려는 그의 노력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