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최고위원, "박 대통령 황제경영권력에 무릎 꿇었나"
양승조 최고위원, "박 대통령 황제경영권력에 무릎 꿇었나"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3.08.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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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재검토 선언에 강력 비판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포기에 날을 세우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양승조 최고위원


양승조 최고위원은 30일 서울시청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또 한번 대선공약을 뒤집었다. 경제민주화 포기 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은밀한 거래’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포기한 것”이라며 “이 은밀한 거래는 한마디로,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기위해 ‘을’의 눈물을 팽개치고, 정권초기의 국가권력이 대기업의 ‘황제경영권력’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박근혜대통령은 10대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자리에서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도 재검토하겠다 호언장담했다”며 “재계의 투자를 움직이기 위해, 갑을관계의 병폐나 일감몰아주기, 황제경영과 같은 관행을 방치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이 과연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양 최고위원은 “대기업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대국민합의로 이끌어낸 ‘경제민주화’ 약속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저버리고, 대기업의 횡포에 정부마저 고개 숙이는 행태는 매우 옳지 못한 것이다.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께서는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려면 해외에 집중된 투자를 국내로 끌어들이거나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대기업과 은밀한 거래로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어 양 최고위원은 천주교 사제들의 시국선언과 민주당의 풍찬노숙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개혁도 촉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천주교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시국선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천주교는 27일까지 사제 1,749명, 수도자 4,502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어제(29일)는 천주교 청주교구 사제 117명 시국 선언에 동참하면서 공권력과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된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개혁방안을 국민에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의정부교구도 다음달 4일 국정원 사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시국선언에 참여한다고 한다.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시는 천주교 사제분들의 마음이 어찌 민생과 동떨어질 수 있겠습니까?”라고 전했다.

양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풍찬노숙은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국회에서 민생을 챙기고, 광장에서 민주주의 수호에 나서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순방 전까지 민주당의 요구에 화답해야 한다. 국정원 불법정치개입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진정한 국정원의 개혁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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