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건양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인승민 교수가 대전·충청 지역 대학병원 중 최초로 만성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냉동치료(Cryoablation)’ 시술에 성공했다.
만성 비염 냉동치료는 이산화질소를 이용한 냉각 프로브(probe)를 콧속 하비갑개 후방 부위에 접촉시켜 비정상적으로 항진된 후비신경을 선택적으로 냉각·차단하는 시술이다.
이를 통해 콧물샘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하고 신경의 재생을 유도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만성 비염 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기존의 ‘비디안신경 절제술’은 전신마취와 긴 입원기간이 필요하고,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이 많아 최근에는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
반면 냉동치료는 국소마취로 10분 내외에 끝나는 최소침습 시술로,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이 필요 없다. 특히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기존 수술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술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미 수만 건 이상 시행돼 효과와 안전성이 다수의 임상논문으로 입증됐다. 미국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 결과, 시술 후 한 달부터 비염 증상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효과가 약 2년 이상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인승민 교수는 “최근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만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다”며 “냉동치료는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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