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규암나루 집수리학교, 3년의 성장... "배움 넘어 나눔으로"
부여군 규암나루 집수리학교, 3년의 성장... "배움 넘어 나눔으로"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5.11.1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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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매년 운영... 올해로 3년째 맞아
기술 습득 넘어 지역사회에 이바지

[충청뉴스 부여 = 조홍기 기자] (재)부여군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이사장 홍은아)는 규암나루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진행한 「2025 규암나루 집수리학교 전문가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문가과정은 지난 9월 운영된 ‘2025 규암나루 집수리학교 기초과정’의 다음 단계로 진행한 심화 교육으로,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주민이 배운 기술을 직접 현장에 적용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천형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정은 10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주민 13명이 참여했다.

기초과정이 주거 관리의 기초역량을 다지는 단계였다면, 이번 전문가과정은 실제 마을로 나아가 배움을 실천하는 ‘현장 중심형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생들은 규암나루 도시재생사업 구역 내 주거 취약 가정을 찾아가서 생활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집수리 현장 실습 및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노후화된 방문 손잡이를 교체했으며, 일부 주택에서는 벽체 보수와 도배, 전등 교체, 페인트칠 등을 실시해 노후 주거 공간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생들은 기초과정에서 배운 전기 수리와 방문 손잡이 교체 기술, 그리고 다양한 공구를 활용한 생활 수리 경험을 실제 현장에 적용했다. 직접 드릴과 전동공구를 이용하여 배운 기술을 이웃의 일상에 보탬이 되는 활동에 활용하여, 이론으로 배운 내용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순간 수강생들은 집수리 기술의 가치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며 한층 성장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웃의 집을 함께 고쳐드리면서 배움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연결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배운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뿌듯했고,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희준 센터장은 “이번 교육은 배우는 것을 넘어 실천과 나눔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주민들이 몸소 체험하며 축적한 경험을 통해 공동체가 하나가 되고 활력이 넘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교육·실습·봉사활동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규암나루 집수리학교’는 2023년부터 매년 운영되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기초과정과 전문가과정을 연계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주민들이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생적인 마을 관리 집수리지원단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앞으로 지역 내에서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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