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단국대학교 공간생태연구실(지도교수 송원경)은 지난 14일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신나라어린이집과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인공새집을 활용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 내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명 존중 의식 함양을 목표로, 유아ㆍ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중심 이론 수업과 참여형 체험 활동으로 구성됐다.
이날 신나라 어린이집에서는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우리 주변 자연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새 알아보기 △새 울음소리 퀴즈 △인공새집의 역할 이해 등 그림과 사진, 소리를 활용한 기초 생태수업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함께 들어보고, 어떤 환경에 새가 살기 좋은지 이야기 나누며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 방과후 교실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보다 심화된 체험형 활동에 참여했다. 수업은 △야생조류의 서식공간에 대한 생각열기(판넬을 활용해 ‘새가 살기 적합한 환경’에 대해 의견 나누기) △우리 동네 새 이야기 나누기 △인공새집 조립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새에게 필요한 공간과 자원’을 고민해보며, 숲·수목·먹이·쉼터 등이 어우러진 서식지의 중요성을 이해했고, 직접 인공새집을 조립해 보면서 도시 속 새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체감했다.
교육을 진행한 김경태 연구원(단국대학교 공간생태연구실)은 “이번 생태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환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생물다양성 증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공새집을 접목한 생태교육 활동을 확대하여 아이들이 생태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교육은 유아기·아동기부터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교와 지역사회 복지기관을 아우르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생활권 안에서 경험하는 자연과 학습 내용이 연결되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활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환경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차원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단국대학교 공간생태연구실은 2021년부터 전국 단위 시민참여 인공새집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전국 앞마당 조류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도시 조류와 시민이 공존하는 생태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후지필름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대면 생태교육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공간생태연구실은 앞으로도 인공새집 모니터링과 생태교육을 연계한 공익적 활동을 통해 도시 생물다양성 보전과 시민 생태의식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