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지난 20일 열린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기관·기업·연구조직에 수여된다.
이번 수상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체 개발한 AI 정수장 기술을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공공서비스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물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휴먼에러 저감 등 현장 인력의 업무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2년 AI 정수장 첫 도입 이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율 운영, 스마트 에너지관리, 설비상태 자율 진단, 지능형 영상감시 등 AI 정수장 운영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실증과 전국 확산을 완료했다.
수질, 수량, 전력, 설비 등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최적의 운전조건을 제시하고, 이상징후를 사전 감지 및 조치하는 체계로 먹는 물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운영효율과 에너지 절감, 수질 안정성 등에서 구체적 성과를 보인 AI 정수장은 현재 전국 43개 정수장까지 확산되었다.
AI 정수장은 이미 국제사회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23년에는 공공서비스 분야 세계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글로벌 등대’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4년에는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달 12일에는 OECD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인증인 BDN(Blue Dot Network)을 취득하여 다시 한번 기술력과 투자경쟁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AI 정수장의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AI 물관리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이번 장영실상 수상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해온 AI 기반 물관리 혁신이 국가 기술경쟁력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대한민국이 AI와 결합한 물관리 기술의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