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의원, 인천공항 면세점 비정규직 비율 무려 95.7%
박수현 의원, 인천공항 면세점 비정규직 비율 무려 95.7%
  • 최온유 기자
  • 승인 2013.10.1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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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매출 뒤 감춰진 불편한 진실… 처우개선 시급
최근 5년간 6조3,061억원의 매출을 올린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9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 국회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 국회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4곳의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95.7%에 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DF글로벌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았다. 546명의 직원 중 정규직은 단 2명뿐으로 99.6%가 비정규직이었다. 이어서 신라면세점이 1,567명의 직원 중 95.8%가 업체 파견직을 포함한 비정규직이었고, 롯데면세점이 1,135명의 직원 중 94.6%가 비정규직이었다. 올해로 계약이 종료되는 관광광사의 비정규직 비율은 93%였다.

인천공항 면세점 직원 3,706명 중 정규직은 160명(4.3%)에 불과했다. 특히 93.7%에 달하는 3,473명은 입점 업체 파견직으로 나타나 고용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들의 매출은 1조9,462억 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임대료 수익으로 6,122억 원을 거둬들였다.

박 의원은 “인천공항도 면세점을 통해 매년 수천억 원의 임대료 수입을 얻고 있는 만큼 새로운 면세점 업자와 계약할 때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서비스평가 8년 연속 세계1위와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면세점의 이면에는 비정규직이 있다”며 “인천공항이 진정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들에 대한 획기적인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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