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에서 토목환경공학분야 석・박사 과정을 거친 베트남 유학생 11명이 고국으로 돌아가 학계와 연구소는 물론 산업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당시 토목환경공학과(현 건설환경철도공학과)였던 시절 황상기 교수는 지질자원연구원 원로 선배님으로부터 푸헝 반 팻(Phung Van Phach)박사를 소개받아 박사후 과정을 밟게 했다. 팻 박사는 배재대에서 1년간 황 교수와 연구하면서 학문적 성과는 물론 대학의 역사와 분위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팻 소장은 베트남 최고의 대학 중에 한 곳인 하노니 지질대학 출신으로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배재대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지금까지 모두 10명의 후배들이 암반공학과 지반 및 포장공학 분야 석・박사과정을 밟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팻 박사는 15년이 지난 현재 베트남 국립 해양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며 해양지질을 필두로 바다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4년에 학위를 받은 푸엔 국 피 박사는 하노이 지질대학 자원정보학과 교수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모두 4명이 모교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또 2007년 학위를 받은 호 티엔 충 석사 등 2명은 국립 지질조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 학위를 받은 피 정 타잉 박사는 국립 해양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2004년 석사학위를 받은 누에 티엔 하이씨는 포스코 ENC 하노이지부에서 근무하는 등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도 3명이나 있다,
이처럼 훌륭히 제자들을 키우는데 앞장선 황상기 교수는 이달 초 베트남 고등과학기술원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오랜만에 제자들을 만나 후 돌아왔다.
팻 소장은 “15년 전 대한민국 정부초청 연구원으로 박사후 과정을 밟으면서 맺은 배재대학교와의 인연은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내 뒤를 따라 유학 한 후배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황상기 교수는 “그동안 베트남 유학생들을 훌륭히 지도해 준 학과 교수님을 대표해 받은 공로패라 너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외국 유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 친한파(親韓波)로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