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비용 총 운용비의 20%도 못 미쳐… 안전과 직결된 문제
국내 원자력발전설비 용량은 해마다 늘어난 반면 이를 유지·보수하는 한전KPS 인력이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에서 제출받은 ‘원자력 설비현황 및 기술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만성적인 정비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동원전은 23기로 본격적인 상업원전을 개막한 1998년 14기에 9기가 늘어 설비용량이 지난해 말 현재 2071만㎾로 72.4%나 증가했다.
하지만, 한전KPS 인원은 이 기간 동안 1454명에서 1643명으로 13.0%인 89명이 늘어난데 그치고 있다. 한수원 운용비용 중 정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2009년 26.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19.1%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5년간 가동원전 기수는 20기에서 23기, 설비용량은 1771만㎾에서 2071만㎾인데 비해 인원증가는 1602명에서 1643명으로 2.5% 밖에 늘지 않았다.
한전KPS는 국내원자력 정비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정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공공기관으로 최근 원전 정지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 인력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공공운수정책연구원 사회공공연구소도 지난 9월 원자력 발전과 운영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한전KPS의 인원부족이 원자력 설비의 불안전성을 심화시키는 핵심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박 의원은 “올해 정지해 있는 원전발전기인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영향으로 전력구입비 증가액이 9656억원에 이른다”며 “이런 사태를 사전에 예방 할 수 있도록 정비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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